일본드라마|오렌지데이즈|オレンジデイ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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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좋았던 장면
제일 맘에 드는 커플 사진

츠마부키 사토시를 향한 단기집중력 발아의 마지막 단계였던 드라마.
여자주인공이 좀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히려 남자주인공의 사랑이 더 멋있어 보인^^
그런 드라마였다.

평범한 대학생 카이와
화려한 뮤지션이 될 뻔 했던 청각장애를 가진 사에의 사랑이야기가 큰 줄기인데,
대학 4학년들이 겪는 진로, 사랑에 대한 고민들이 귀엽게 그려진다.
아마도 일본대학생들이 그런 대학생활을 하지는 않을 테지만.
작년 일본드라마 시청률 1위 였다는데
초창기 트랜디 드라마 같기도 하고 왠지 파리의 연인과도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매회가 사건보다는 에피소드와 대사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느낌.
대신 오렌지데이즈는 사람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정작 두 사람이 만났을 때보다는
두 사람이 다른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더 정직해지는.
이따금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하게 되는 말을
배우가 바로 그 타이밍에 해준다거나 하는 것들-도 좀 닮았다.
대신 우리나라 드라마를 선이 굵다고 표현하게 만드는 특징
-식상하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깔고 시작하는
피를 둘러 싼 운명의 굴레 같은 것-없어서 별로 꼬고 자시고 할 여지가 없기에
비슷비슷한 일로 투닥투닥 하는 것이 좀 지루한 회도 있다.
하지만 상황이나 사람들에 대한 디테일 면에서는 꼼꼼하기 때문에
내 취향에는 좀 맞았다. 물론 내가 엄선된 드라마만 보긴 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카이의 친구 케이타역의 남자배우는
얼핏 김남진과 비를 섞은 듯하지만, 어딘가 약한 아우라.
참, 사에의 약혼자는 좀 멋있었다. 어른스러운 매력이 있는.
공교롭게도 조제에서 츠마부키의 애인이었던 배우가
이 드라마에서 사토시의 배역인 카이의 친구동생이자 카이를 짝사랑 하는 역할로
조금 나온다.
나의 시청동기였던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기는 맘에 들었다.
역시 여린 아이로 나올 때 표정들이 좋아.

카메라밖에서도 밝은 그들

Replay
너를 믿지 못했던 건 내가 약해서였을거야-
라는 사에의 말이 새롭게 와닿다.

사토시의 얼굴에 푹빠져 
그땐 충분히 보지 못했던 사에의 매력을 흠뻑 느끼다.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주연작인 이 드라마에서
시바사키 코우는 감성이 풍부하고 별나 유창해야만 하는 수화실력을 
굉장하게 발휘하고 있었다.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어마어마한 표현력의 수화로 나를 사로잡았던 
진짜 수화사용자 말린 마틀린만큼이나.
마지막에 이르러 그녀만큼이나 격정적인 수화를 구사하던 카이가 
극에 빠진 배우의 매력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오렌지데이즈의 끝을 알리는 카이의 뒷모습.
하지만 사에의 성장이 마지막 인사였기에 우울하지는 않은.
처음 볼 때 몰랐던 새로운 매력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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