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말아톤


김미숙이 이렇게 멋진 엄마가 되어 나타나 준 것이 너무 반가왔다
더 맘에 드는 포스터|초원이와 초원이가 사랑하는 얼룩말


누군가를 위한 일이라는 것은 
그 사람 보다는 그 일을 하는 순간 행복한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희생이라는 거창한 이름표를 떼고, 상대를 앞서가지만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있음을 받아들이며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고 
초원이의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다.

보는 동안 많이 울고 많이 웃었다.
특별하지 못한 장애인들에게는 
오히려 상실감이 큰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것은 내가 모르는 것 뿐, 
아마 그들 하나하나를 가까이서 볼 사람들에게는 
모두 특별한 사람들이 될 지도 모른다. 
작업복을 입고 하드를 먹던, 더 이상은 달리지 못하던 초원이가 안타깝듯, 
곁에서 함께 하드를 먹던 다른 친구 누군가도 
다른 시선에게는 또 다르게 안타깝고 특별한 이름으로 남을 수도.

열심히 마트를 지나 수영장을 지나 초원을 달리던 장면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런 영화는 사람을 무장해제시키곤 한다.
 
영화의 모델이라는 배형진씨와 어머니의 미모도 배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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