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홍글씨



모든 유혹은 재미있다. 왜 피하겠는가.

겁없는 남자, 기훈의 유혹도전기, 주홍글씨.
알고보니 유혹에 도전한 사람은 기훈 뿐이 아니었다.
유혹에 손을 뻗는 순간을 행복해 하지 않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순간은 이어지고
모든 걸 다 가졌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어느 순간 유혹의 울타리가 현실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도 두려운 마음이 생기긴 하지만 
그 순간은 이미 도망칠 시간도 없이
아주 순식간에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그들만의 '결말'.

영화는 참 도덕적이다.
유혹을 즐기던 기훈은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잃고
유혹에 충실하며 진심이었던 가희는 행복을 되뇌일수는 있었고
(그러니까 사람은 사람에게 진실이어야 하고 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
가질 수 없는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했던 수현은 원하던 한 가지만 잃는다.

내가 본 이 영화는 오랜만에 보는 아주 명확한 구조였고
매우 도덕적이며 좀 엄격하기까지 하다.
이 얘기를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호감이 생긴다.
이런 도전이 많아져서
'다양성'의 속을 꽉 채워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우들의 재발견.
이은주는 이제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된 듯하다.
엄지원은 앞으로 뭐가 되건 주홍글씨가 중요한 프로필이 되어 줄 것 같다.
그리고 한석규.
역시 한석규.

개성있는 목소리를 가진,
진짜 재즈가수 같았던 이은주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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