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단한 유혹|La Grande Seduction|2003



오랜만에 보는 캐나다 영화이자 캐나다에서 만든 불어영화로는 처음이었던 이 영화.
마을주민이 모두 연금으로 살아가는 이 마을에 공장을 짓기 위해선 의사가 필요하고
그 의사를 꼬시기 위해서는 작업이 필요하다.
돈, 여자, 음식, 취미생활까지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려 열심히 의사선생을 꼬시는
섬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에피소드들의 버무림은 꼭 독창적일 필요는 없지만
큰 줄기가 약해서 산만해 보이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얘기들의 나열처럼 느껴진다.
 
사실 섬마을 사람들-필요에 의해-다들 꼬시기에만 급급했지 아무도 의사를 좋아해 주지도 않았고,
의사가 좋아하는 것이나 의사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있었어도
정작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에는 아무도 관심 없었으며,
주민들과 의사 사이에 별 교감이라는 것도 없었는데 
마지막에 의사의 결정은 '뭐야' 싶었다. 
'잉글리시맨'이나 '오! 그레이스'를 보며 웃다 쓰러졌던 나이기에 같은 재미를 기대했는데.
가족 없고 애인도 없는 사람들은 뭐 아무데서나 꼬시기만 하면 넘어가는 줄 아나.
흥.

디카중독초기



너무나 아름다운 상추...^^
사실 너무나 아름다운 꽃, 너무나 아름다운 나뭇가지 등등도 있지만
뭐든 '-증'이란 '-증'은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니까
절제를 좀 해보도록 하지...

소설|닭털같은 나날|一地鷄毛|류진운|류젠윈


이것은 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올해 북경에 배추가 남아돌자 회사에서 모두들 '애국배추'를 사자고 선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애국배추'를 사면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 준다고 했다. 이렇게 되자 굳이 안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와 아내는 곧바로 처음의 결정을 바꿔 '애국배추'를 사러 가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 주는 한도까지 사기로 했다. 그의 회사는 300근까지, 그의 아내 회사는 200근까지 영수증 처리를 해서, 두 사람은 500근(250Kg)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들이 전에 샀던 배추보다 훨씬 더 양이 많았다. 그는 사무실의 부처장 집에서 삼륜차를 빌리면서 말했다.
 
"배추를 안 사려 했는데,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준다며 자꾸 압력을 넣네요. 귀찮게 됐어요."
 
사실 그가 귀찮아진 것은 영수증 처리를 해준다고 해서 나섰기 때문이지, 누가 강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는 줄을 서면서 귀찮은 듯 발로 '애국배추'를 차면서, 앞에서 배추 무게를 다는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왜냐하면 모두들 자기 돈을 쓰지 않고 배추를 사면서도,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차례가 오기도 전에 '애국배추'가 다 팔리지는 않을까 하고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어느새 긴장한 모습으로 면모자의 귀막이를 위로 추켜올렸다.  
<73-74쪽>
 
 
'현미경을 들이대는 것 같은'이라는 추천사가 붙어 있었는데 그 말 그대로 문장과 문장사이 까지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탄탄함이 느껴진다. 그 현미경을 겉으로 일어나는 일 뿐 아니라 심경의 변화에도 똑같이 들이밀다가, 가끔 거리를 두고 사소한 일에 너무나도 진지하고 논리적인 주인공을 웃으며 바라보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
빨리 다음 책이 번역되기를~

영화|스텝포드와이프|The Stepford Wives|2004

완벽한 아내들의 모습

 

니콜키드먼의 영화는 약간의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 똑똑한 여자가 이번엔 뭘 골랐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그 기대감 밑에는 2die4의 강렬한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봤다.
'비'같은 남자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서 리모콘으로 조절해가며 살 수 있다면?
처음에는 생각할 것도 없이 강렬한 예스였지만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하나 가지고는 좀 질리지 않을까 싶었다.
일반적인 사람과 달리 아무 변화가 없는 개성이라면 누구든 싫증이 나지 않을까.
글쎄, 사용기간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또 몰라도^^
아무리 그래도 현금인출기로는 쓰지 않을 테다--;;
 
처음에 남자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상에 대해서는 이러저러 생각을 하며 따라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여자가 생각하는 완벽한 남편이 꿈꿀 것이라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라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줄거리를 따라가던 머리가 완전 멈춰버렸다.
이렇게 되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게 억울해지는데.
결국 남편 잘 만나라는 얘긴가.

윤도현밴드|긴 여행|윤도현밴드2|1997



너무나 오랜 시간 지나고
난 기나긴 잠에서 깨었지
새상은 해지는 모습으로
그 길었던 꿈들을 말하네

아무것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
내 이름도 기억할 수 없었기에
나의 세상아
나의 친구야
처음과 끝 모두가 두렵기만 하네

지나온 날들 그 기나긴 꿈이

풋풋함.
이때의 윤도현 밴드를 참 좋아했다.

양방언|Flowers of K|Echoes|2004


 
 
양방언의 최신작 중에서 한곡.
역시 날라리소리가 나야 양방언 필이 난다.
 
옛날에 조영남이 만난 사람을 보고 양방언을 좋아하게 됐는데
독특한 음악, 음악가로서는 예외적인 활달한 성격도 멋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수려한 외모-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라고나 할까-에 빠졌다...
외모가 좀 빠졌더라도 CD는 샀겠지만,
양방언의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철자법도 틀리는 양방언의 게시판 글을
한밤중까지 눈이 뻘개지도록 찾아 읽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헤-).
 
며칠 전 EBS 라이브프로에 츄리닝(비스끄므리) 바람으로
신나게 연주하다가
멘트할 때가 되면 눈도 못 맞추면서 할말은 다 하던 그를
오랜만에 보고 바로 질러버린 나의 첫번째 양방언 음반인데,
예상보다 많이 부드러워서 두번째를 고르고 있다.
그 중 제일 맘에 들었던 곡이었는데
끼워준 속지를 보니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한국에 피는 아름다운 꽃, 한국여성을 이미지화 한 곡이다.
부드럽고, 아름답고, 때로는 씩씩한 모습을...
나는 이런 한국여성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다.
 
뭐..야. 무슨 미쓰코리아도 아닌 주제에 내가 왜 쑥스러운 거지.. 
그러다 불현듯 든 생각-어머니를 위한 곡인가 보다...
그런데 ..싶다 라는 것은 아직 아니라는 것인가...
 
이번 씨디에는 나같은 팬을 위한 서비스로 조그만 화보책 같은 게 뽀나쓰로 들어있다.
(좀 배신인 것은 최근 사진이 적다는 것이다)
사진 옆에는 양방언이 쓴 자신의 이야기들이 적혀 있는데
그중 맘에 들었던 구절;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양방언'이라는 
부모가 주신 이름을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이름을 버리지 않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쁜 것이다. 
 
밑의 두줄이 맘에 확 든다.

몽골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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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월 이상 및 복수 입출국 비자는 신청인이 울란바트르 몽골 외무성 영사부에 요청하여 몽골 대사관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유효함

 

더 자세히:http://www.mongolembassy.com/kor_visa/kor_Visainfo.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