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백호사파리


아마도 전국에서 오신 에버랜드 봄나들이 인파

그래도 평일이었는데 주차장의 관광버스들은 엄청 났다.


미술관 봄구경이 목적이었다가

화사한 꽃 삐끼들의 꼬임에 넘어가 덜컥 입장을 했건만

60분 이상을 기다리지 않고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기에

엄선해서 선택한 대기조 1착 백호사파리

대기줄 벽에 걸려있던 참 특이한 표정의 가면

백호에 앞서 사자 한마리-사실 얘들은 아프리카 평원에서도 낮에는 잠자니까^^

험한 곳에 사는 호랑이는 좀 다를까했는데 얘도 그렇다.

사실 너 사람이었으면 왕따당했을지 모르는데 

모두들 구경오는구나-신기는 하다~

입구에서 쇼를 준비하고 있는 곰

 

귀여웠던 물개쇼도 있지만 사진을 안 찍어서 패스.

동물들도 그렇지만 안내하는 `엔터테이너`들의 입담이 기억에 남던-다양한 직업의 세계.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곳-동물원.

그래도 보고야 말았네....

영화|토탈이클립스|Total Eclipse|1995

 

랭보가 있었음을 디카프리오가 감사해야할지

디카프리오란 배우가 있었음에 랭보가 기뻐할지 알 수 없을 만큼

하나 같이 느껴지던 디카프리오의 랭보.

미소년의 전설 중 디카프리오의 개성은

홍안을 가리지 않을 정도의 한줄기 그늘과

고뇌가 숨어 마른 몸,

그리고 거침없어 보이는 온몸의 표현.

이런 마른 몸을 보면

살과 지방이 정신을 잠식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불행하다^^   

그의 시를 불어로 읽어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I chose you for a very good reason.
I've always known what to say but you...

you know how to say.
I thought I could learn it from you.
And I have.

 

-What is your greatest fear?
That other people see me as I see them.

 

My work is going so far well. I can't afford to waste my time for money.

 

감탄.공감.부러움.

공연|경기필하모닉정기연주회|2009



○ 공 연 명 : 경기필하모닉 제103회 정기연주회
<금난새의 브람스 심포니 페스티벌>
○ 일 시 : 2009년 3월 21(토) 오후7:00
○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음악당
○ 프로그램

브람스 _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
J. Brahms _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1악장 Un poco sostenuto (조금씩 빠르기를 억제하듯이)
2악장 Andante sostenuto (충분히 느리게)
3악장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조금씩 빠르고 웅대하게)
4악장 Adagio-Piu andante –Allegro non troppo (느리게 – 조금 빠르게 – 빠르지만 과하지 않게)

브람스 _ 교향곡 제2번 라장조 작품.73
J.Brahms _ Symphony No.2 in D major Op.73
1악장 Allegro non troppo (빠르지만 과하지 않게)
2악장 Adagio non troppo (느리지만 과하지 않게)
3악장 Allegro grazioso (빠르고 웅대하게)
4악장 Allegro con spirito(빠르고 힘차게)
 
노다메칸타빌레에서 1,4악장 믹스로 출연하신 적 있는 1번 교향곡.
처음 듣지만 맘에 들던 2번 교향곡.
극적이기도 하고 힘이 넘치지만 어딘가 묵직하고 단정하기도한 느낌이 좋다.
브람스를 좋아한다고 계속 말해야지.
굵은 파도가 매끄럽게 굽이치는 느낌의 공연도 좋았다.
 
간결하지만 클래식공연에 익숙치 않은 관객들에게 관대한 유머감각으로 도움말을 해준 금난새.
앵콜을 앞두고, 2년 간 함께 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일본단원을 따로 인사시켜 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는 마지막 단원까지 모두 박수속에 퇴장한 뒤 큰 인사를 하고는
박수소리가 그치기 전 서둘러 무대 뒤로 나갔다. 
쇼맨쉽이라 하더라도 함께 하는 단원들은 참 남다른 즐거움이 많겠구나 싶다.
그 행복감이 좋은 음악으로 나오기도 하겠지?
강마에와는 완전반대^^ 성격의 금난새.
즐겁게 음악하는 모습 멋지답니다.  
노다메가 지휘자가 되면 그러려나?
 
지금 발견했는데 재밌다. 공무원의 향기가 물씬~
○ 기획의도
1.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시리즈 첫 번째 무대로 브람스 교향곡 제1번과 제2번을 연주하여
도민들에게 브람스 음악을 통해 문화예술적 욕구를 해소하고 고전음악의 향기를 느끼게
하고자 함.
2. 오케스트라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브람스 교향곡을 통한 훈련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정으로 도립오케스트라의 높은 기량 향상을 위함.

영화|오이시맨|Oishi Man|2009



 
많은 사람들이
속시끄럽고 머리복잡할 때 훌쩍 떠나보고 싶어하는
바로 그 '여행'의 모범답안 같은 단정한 이야기.
설레이기 충분한 로맨스와 크게 소리내어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 구경도 하고. 
내면의 여행이라기엔 그 내면조차도 젊은이답게 풋풋했지만
어쨌든
여행자의 어지러움은 가라앉고
쓸쓸한 동네의 심심한 처자는 이쁜 추억을 더하고
둘은 좀 더 튼튼해진 발로 자신의 땅을 딛으며 끝났다.
자극제로의 감성순화용 영화.
두시간 같은 93분이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살아보고 싶은 메구미네 집.

살아보고서 그런 소리할지 안할지는 살아보고 얘기해줄게^^

처음보는 발랄한 치즈루-여긴 조제의 꿈도 들어있는 것 같아

그들의 '뮤직'

씩씩하고 의리있는, 네안데르탈인의 팬 정유미

 

예상했던 즐거움: 이케와키 치즈루의 봐도봐도 정가는 연기

예상못한 즐거움: 연기파 정유미에 대한 공감, 이민기의 노래 그리고

기가막힌 밴드이름-'상처엔밴드' 

-혹시나 네이버를 검색해봤지만 반창고들만 잔뜩 나온다 ㅋㅋ

음악 들어보고 싶은데.

영화|나의 친구, 그의 아내|2008



 
그래도 양심의 괴로움이 있다는 것은 양심이 있는 사람에 한해서이다.
두 친구의 술자리 대화가 인상깊던.
원래 나쁜 사람은 없는데 분한 일들이 생기는,
서서히 변해감에 대한 슬픈 일지.
...하여간 신고할 일이 있을 땐 일단 신고하는 게 제일 빠른 해결책이다....!
방문자의 감독과 박희순의 신작이라 망설임 없이 골랐는데,
여기선 장현성의 매력이 컸다.
그리고 꿀꿀했다...

영화|아내가 결혼했다|2008



덕훈의 마지막 선택이 과연 새로운 형태의 사랑일까.
그보다는
분노도 해보고, 떠나도 보고, 치졸해져도 본 결과
소용없었던 자신에 대한 포기가 아닐까.

인아는 너무 일방적이고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지불`이라는 것을 해야 하거늘
그녀가 지불한 것은 애교 만점의 일방적인 통고와 무시 뿐.
이래서야 성별만 바뀌었을 뿐 드라마 단골메뉴인 다른 난봉꾼들과 다를 바가 없다.
놈들이 해서 나쁜 짓이
년들이 한다고 좋을리 없는데.
오히려 덕훈처럼 귀엽고 매력적이게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마누라쟁이`들이
더 구질구질하게 보이기도 한다.
인아의 제안이 공정하려면
재경1과 재경2를 만나 결혼해서 살았어야지...
암튼 두시간은 빨리 가나 개운찮은 농담.
그러나 경험이 상상을 제한한다는 또 하나의 예를 보여주는 원작자의 발견.

손예진-참 딱이다 싶게 맞는 연기.
이쁘고 연기도 잘하는 그녀가 내겐 이상하게 매력적이지 않았던 비밀이 하나 풀렸다.
남 보라고 짓는 미소는 아름다운데
누군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짓는 미소-너무 어색하다.

PS불만-등장으로 치자면야 내용상으로도 분량상으로 넘칠 법한 베드신이더만
이름있는 여배우를 그렇게 가렸으면 초지일관하셔야지
신인배우라고 한장면에서 빚갚듯이 홀랑..이란.
하긴 뭐 홍상수나 박찬욱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여기서도 또 거슬린다.
제발 감독들,
모든 배우가 고현정, 이영애라 생각하고 일관성있게 노출연출 좀 잘 했으면 좋겠다.
힘없어 벗어야 하는 배우들 슬프지 않게.

레드문|황미나

하나의 자아를 위해서는 또 다른 자아가 슬퍼져야하는 두개의 자아를 가진 자.

결국은 가진 것 전부를 쏟음으로 그 두 자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필라르태영.

누군가는 레드문의 끝을 보고 차라리 죽는게 낫지...했지만

이런 결말이야말로 황미나의 리얼리즘 이란 생각이 든다.

진짜 세상엔 공짜가 없잖아...

 

늘 데스티에 뒤지던 주인공인데 이번엔 확 와닿았다, 필라르태영-난 백발이 더 좋아!

 

처음 레드문을 봤을때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데스티노-

책 안에서는 이런 멋진 모습 따위 나오지 않는다^^

초지일관 박쥐이자 초지일관 순정파이기도 한

어떤 책에서도 본 적 없는 너무나도 독특한 캐릭터.

 

  

백발의 필라르태영을 찾다보니

은근 황미나는 그림같은 샷이 없다.

혹시 클로즈업같은 거 쑥스럽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도 가끔은 한방 때려주시지....

 

내겐 그 절절함이 와닿지 않던 필라르-사다드 커플이지만
필라르의 표정을 위하여...^^

 

레드문의 보너스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18권의 부록이다.

등장인물에 대한 뒷얘기도 그렇고

같은 그림을 소년지스타일로 다시 그려준 것 등등...

잡지가 없어지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5년간 18권의 단행본 분량을 완성한 황미나.

정말 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