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닭털같은 나날|一地鷄毛|류진운|류젠윈


이것은 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올해 북경에 배추가 남아돌자 회사에서 모두들 '애국배추'를 사자고 선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애국배추'를 사면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 준다고 했다. 이렇게 되자 굳이 안 살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와 아내는 곧바로 처음의 결정을 바꿔 '애국배추'를 사러 가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 주는 한도까지 사기로 했다. 그의 회사는 300근까지, 그의 아내 회사는 200근까지 영수증 처리를 해서, 두 사람은 500근(250Kg)을 사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들이 전에 샀던 배추보다 훨씬 더 양이 많았다. 그는 사무실의 부처장 집에서 삼륜차를 빌리면서 말했다.
 
"배추를 안 사려 했는데, 회사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준다며 자꾸 압력을 넣네요. 귀찮게 됐어요."
 
사실 그가 귀찮아진 것은 영수증 처리를 해준다고 해서 나섰기 때문이지, 누가 강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는 줄을 서면서 귀찮은 듯 발로 '애국배추'를 차면서, 앞에서 배추 무게를 다는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왜냐하면 모두들 자기 돈을 쓰지 않고 배추를 사면서도,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차례가 오기도 전에 '애국배추'가 다 팔리지는 않을까 하고 두 눈을 크게 떴다. 그는 어느새 긴장한 모습으로 면모자의 귀막이를 위로 추켜올렸다.  
<73-74쪽>
 
 
'현미경을 들이대는 것 같은'이라는 추천사가 붙어 있었는데 그 말 그대로 문장과 문장사이 까지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탄탄함이 느껴진다. 그 현미경을 겉으로 일어나는 일 뿐 아니라 심경의 변화에도 똑같이 들이밀다가, 가끔 거리를 두고 사소한 일에 너무나도 진지하고 논리적인 주인공을 웃으며 바라보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
빨리 다음 책이 번역되기를~

영화|스텝포드와이프|The Stepford Wives|2004

완벽한 아내들의 모습

 

니콜키드먼의 영화는 약간의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 똑똑한 여자가 이번엔 뭘 골랐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그 기대감 밑에는 2die4의 강렬한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봤다.
'비'같은 남자를 고분고분하게 만들어서 리모콘으로 조절해가며 살 수 있다면?
처음에는 생각할 것도 없이 강렬한 예스였지만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하나 가지고는 좀 질리지 않을까 싶었다.
일반적인 사람과 달리 아무 변화가 없는 개성이라면 누구든 싫증이 나지 않을까.
글쎄, 사용기간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또 몰라도^^
아무리 그래도 현금인출기로는 쓰지 않을 테다--;;
 
처음에 남자들이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상에 대해서는 이러저러 생각을 하며 따라갈 수 있었는데,
마지막에 여자가 생각하는 완벽한 남편이 꿈꿀 것이라 생각하는 완벽한 아내-라는 지점에 이르러서는 줄거리를 따라가던 머리가 완전 멈춰버렸다.
이렇게 되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게 억울해지는데.
결국 남편 잘 만나라는 얘긴가.

윤도현밴드|긴 여행|윤도현밴드2|1997



너무나 오랜 시간 지나고
난 기나긴 잠에서 깨었지
새상은 해지는 모습으로
그 길었던 꿈들을 말하네

아무것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
내 이름도 기억할 수 없었기에
나의 세상아
나의 친구야
처음과 끝 모두가 두렵기만 하네

지나온 날들 그 기나긴 꿈이

풋풋함.
이때의 윤도현 밴드를 참 좋아했다.

양방언|Flowers of K|Echoes|2004


 
 
양방언의 최신작 중에서 한곡.
역시 날라리소리가 나야 양방언 필이 난다.
 
옛날에 조영남이 만난 사람을 보고 양방언을 좋아하게 됐는데
독특한 음악, 음악가로서는 예외적인 활달한 성격도 멋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수려한 외모-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라고나 할까-에 빠졌다...
외모가 좀 빠졌더라도 CD는 샀겠지만,
양방언의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철자법도 틀리는 양방언의 게시판 글을
한밤중까지 눈이 뻘개지도록 찾아 읽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다(헤-).
 
며칠 전 EBS 라이브프로에 츄리닝(비스끄므리) 바람으로
신나게 연주하다가
멘트할 때가 되면 눈도 못 맞추면서 할말은 다 하던 그를
오랜만에 보고 바로 질러버린 나의 첫번째 양방언 음반인데,
예상보다 많이 부드러워서 두번째를 고르고 있다.
그 중 제일 맘에 들었던 곡이었는데
끼워준 속지를 보니 이런 말이 적혀 있었다.  
 
한국에 피는 아름다운 꽃, 한국여성을 이미지화 한 곡이다.
부드럽고, 아름답고, 때로는 씩씩한 모습을...
나는 이런 한국여성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다.
 
뭐..야. 무슨 미쓰코리아도 아닌 주제에 내가 왜 쑥스러운 거지.. 
그러다 불현듯 든 생각-어머니를 위한 곡인가 보다...
그런데 ..싶다 라는 것은 아직 아니라는 것인가...
 
이번 씨디에는 나같은 팬을 위한 서비스로 조그만 화보책 같은 게 뽀나쓰로 들어있다.
(좀 배신인 것은 최근 사진이 적다는 것이다)
사진 옆에는 양방언이 쓴 자신의 이야기들이 적혀 있는데
그중 맘에 들었던 구절;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양방언'이라는 
부모가 주신 이름을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이름을 버리지 않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쁜 것이다. 
 
밑의 두줄이 맘에 확 든다.

몽골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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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종류 요금 (단위:원) 발급 기간 긴급 발급 요금 (단위:원) 발급 기간
1회 입출국 33,000 + 5,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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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영업일 66,000 + 5,000 /
서비스요금
1영업일 이내
2회 입출국 39,000 + 5,000
서비스요금
3영업일 78,000 + 5,000
서비스요금
1영업일 이내

* 1회 입출국 및 2회 입출국 비자는 발행일로부터 3개월간 유효

* 1개월 이상 및 복수 입출국 비자는 신청인이 울란바트르 몽골 외무성 영사부에 요청하여 몽골 대사관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유효함

 

더 자세히:http://www.mongolembassy.com/kor_visa/kor_Visainfo.asp

[펌] ♣공감자료♥ 진짜 안오는 버스 오게 하는 방법

1.담배를 꺼낸다.
 2.불을 붙인다.
 3.한 번 빤다.
 4.버스가 온다. 

 
 1.택시 잡는다.
 2.타고 문을 닫는다.
 3.택시가 출발한다.
 4.뒤에 버스가 온다. 

 
 1. 버스가 안온다.
 2. 미루고 미루다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하나 집어든다.
 3. 버스가 온다. 

 
 1. 횡단보도를 건넌다.
 2. 다시 건너오려고 신호를 기다린다.
 3. 버스가 신호에 안 걸리려고 전속력으로 지나가는걸 바라본다.

 
 1.버스를 기다린다
 2.안오길래 자판기 뽑으러 간다
 3. 돈 넣고 있는데 이미 왔다.

애니|카우보이비밥

일주일에 걸쳐서 하루에 한 두편씩 야금 야금 보다가 마지막 2편이 죽인다는 말이 귓가를 맴맴 돌길래 결국 마지막 4편을 하루에 다 봐버렸다.

같은 원작이라면 애니보다는 만화책을, 게다가 순정이 아니면 별로 손도 안 뻗는 취향이다 보니 유명이고 안 유명이고 옛날 TV에서 보던 거 말고는 애니라는 거 거의 본 게 없는 나이기에, 누군가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 유명한 '카우보이 비밥'을 보지도 않았겠지만, 보고 난 다음 가장 원망스러운 것은 바로 그 어마어마한 추천사였다.
그 추천사가 나의 감동을 한 입 크게 떼먹어 버린 기분이다.
26편을 나누어 봤다는 건 그닥 세게 땡겨지지 않았다는 거고, 끝까지 봤다는 건 또 볼만했다는 얘기고..암튼 그렇다.

그 와중에 보면서 감탄한 부분들은 있었다.
실사영화라면 잡기 어려운 앵글들-맞은 편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의 심장부근에서 보는 것 같은-도 그랬고, 애니에서 표현되는 실사식 표현이랄까, 아마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그냥 평이한 장면이었겠지만 애니로 전파가 약한 TV화면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빵빵하게 수백억을 들여 만드는 SF영화들 때문에 애니의 표현세계는 어디로 가려나 했는데 보는 사람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는 이런 스타일은 정말 독특했다.
예전에 이명세 감독의 영화에서 만화적인 요소들이 등장할 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은 신선함을 이번에는 애니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내게 카우보이 비밥의 압권은 예고편이다.
나를 가장 기다리게 만들고, 제일 많이 웃게 만들고, 기대하게 만들었던 예고편들-솔직히 26부가 끝난 다음에도 뭐가 없을까 기대했었다, 다들 나와서 한마디씩 하지 않을까 하고^^-최고다.
예고편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끝까지 볼 수 없었을지도^^

또 하나의 매력이었던 음악.
음악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그런데.
OST는 품절이다--;;

[캐릭터 소개]

에드
내가 제일 귀여워 한 에드.
특이한 말투도 그랬지만 네 명 중 유일하게 에드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안심하고 봐도 된다.
나쁜 일은 절대 생기지 않고 생긴것 같다가도 잘 해결되니까.
사실 그렇게 밝기만 할 수는 없는 아이인데 카우보이 비밥의 진정한 태양이 아니었을까.



스파이크
마초가 아닌 터프가이. 좀 단순 또는 맹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나 할까.
분위기에 따라 변화무쌍한 여러가지 성격을 보여주는데도 별로 다양한 성격같이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그의 흡입력^^. 페이에 대해 가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제트
너무 박대받은 것 같은 캐릭터. 이 남자는 소중한 사랑의 기억도 사실은 불쌍하다. 외강내유의 전형적인 인물. 그래서 좀 안스럽긴 한데 열광하기에는 좀...


페이
여자 혼자다 보니 여자로서의 여러가지 면도 보여주지만 거침없는 성격에 뻔뻔하고 이기적인 독특한 스타일이 더 강하다. 남녀라기보다는 금새 동료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래서 였나 그 요사시런 옷차림은? 애니 여주인공의 이런 몸매와 이런 복장-으와..정말 요사시할 뿐.


아인
에드의 충복이자 아는 사람만 아는 엄청난 몸값의 과학실험용 강아지.
똑똑하고 다리가 짧다.


그밖에 줄리아와 비셔스 등등 다수 출연....

[나의 베스트 예고편]
Session # 16 - 블랙독 세레나데/ Black Dog Serenade
Session # 11 - 토이즈 인 더 애틱/ Toys in the Attic
Session # 18 - 스픽 라이크 어 차일드/ Speak Like a Child
Session # 10 - 가니메데 모정/ Ganymede Elegy

[나의 베스트 에피소드]
Session # 11 - 토이즈 인 더 애틱/ Toys in the Attic
Session # 15 - 마이 퍼니 발렌타인/ My Funny Valentine
Session # 20 - 도화사의 진혼가/ Pierrot Le Fou

기대를 안했더라면 더 재미있게 봤을 지 모르겠다는 아쉬움과 역시 난 애니매니아 채질이 아니다라는 깨달음으로 마무리 된 카우보이 비밥 감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