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The School Nurse Files|2020

1화를 보다가 
일본 절이 나오고
주인공이 한문교사라 계속 한자가 나오면서
팬아시아시장 야욕을 느낀데다
마지막에 옥상에 몰려든 아이들은 K좀비의 유행을 따르는 것 같았고(좀비영화 싫음--;;)
세월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가만 있으라는 말이 울려 퍼지는데 
잡히는 대로 가져다 소품으로 쓰나 싶어 
그냥 껐었다.
그러다가 이경미가 이게 다가 아닐 것 같아 다시 보기 시작. 
 
어느 외로운 사람이 상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왜 소중한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고
좋던 사람들이 갑자기 이상해지고
평소라면 이 정도는 아닐 사람들이
가끔은 내게 고약해지는지.
그건 '젤리'때문이었다.
인연들 사이에 줄이 이어져 있는 웹툰도 기억이 나고 
천계영의 좋아하면 울리는-도 생각이 나고
가난을 등에 지고 다니던 소녀도 생각나는데
이번엔 젤리다. 
힘든 감정을 나름 긍정적으로 이겨보겠다는
의도적인 상상의 틀.
젤리가 안 보이는 평범한 세상 예찬은 
젤리가 보이는 세상 출신 안은영씨의 당연한 소감인 걸로.
 
남을 도와 줄 운명의 아이가 
보건교사라는 것도 든든하지만
그냥 두면 이상한 저 학교에서
젤리들을 물리쳐 줄 어른이 하나 쯤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주인공이 꼭 이사장의 손자여야 할 
이유가 분명한 설정-학교를 닫을 수 있어야 하니까. 
욕이 너무 많은 건 좀 거슬렸는데
욕하는 매 순간 안은영의 평범함은 이해되지만
너무 많아서 한 방의 장면들에서는 힘을 잃었다.
6회 지하실을 향해 걸어가는 장면-멋있다.
당분간은 계속 맴돌 것 같은 
주제곡 삼남매-보건교사, 젤리송, 건강송.
이렇게 선명한 주제곡들이라니.
 
아무튼 이렇게 6부작은 즐겁게 완료.
후속편이 있으면 또 보고 싶다.

 
성실해서 더 좋았어요 은영씨

 
이것은 매우 중요한 부업

 
이 고래는 무슨 뜻???

또 안타까운^^ 특별출연이지만 존재감 뿜뿜 문소리

 
타고난 운명이라지만 암튼 너무 착한 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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