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었을 땐 공포영화인 줄 알고 안봤었는데
잔혹한 범죄가 등장하지만 공포만 있는 건 아니었다.
살인으로 인생세탁을 이어가는 범인과
정의의 편(?)인 가족의 결정적 제보.
지금보면 약간 예측 가능한 결말이긴 하지만
2004년도를 생각하면, 그리고 몇 년 전 화차를 생각하면
흡입력 있는 이야기.
졸리의 액션 재능이 큰 싹을 틔운 영화가 아니었을까.
여기서는 라라 크로포드 스타일의 무적 액션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자유 같은 표정과 느낌이 섬세하게 드러나는 졸리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무의미한 노출전략이나
이상하게 편집된 포스터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졸리의 시절도 보게 된다.
그래서 인지
전체적으로 세븐 같은 묘한 어둠의 기운이 느껴지는 좀 독특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응원하게 되지는 않는다.
옛날 영화를 보는 뜻밖의 재미는
우주대스타들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전쟁과 평화에서 피에르 역을 맡았던 폴 다노의 강렬한 도입부,
너무 평범하게 욕먹을 만한 형사로 소비된 슬픈 올리비에 마르티네즈,
생각보다 너무 짧은 출연의 키퍼 서덜랜드.
볼만한 영화치고는 참 안유명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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