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 날자,오리배|2019





공연장이 크지 않아서인지 공연전부터 입구는 북적북적.
입구의 전시를 보다 보니
글씨를 쓰건 노래를 만들 건 노래를 부르건 시를 쓰건
예술가는 늘 자기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하고 있구나-싶었다.
신문으로 만든 전시물이 있길래 정태춘은 무슨 신문을 보나 궁금해서 열심히 찾아봤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기타 하나 씩만 들고 무대로 오르는 게 당연할 것 같았는데
뭔가 준비를 많이 하고 싶었나 보다.
오르골 서해에서 반주로 공연이 시작됐고
처음들어보는 박은옥의 하늘위에 눈으로라는 초창기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정태춘의 편지 낭독에 덩달아 울컥 했는데
이번엔 팬들을 향한 박은옥의 편지가 찡했다.
10년 뒤엔 또 어떤 편지를 읽어주시려나요.

지금의 늙은 목소리가 멋지다며 새 녹음을 권했다는 딸 얘기를 듣기 전만 해도
정태춘은 항상 저 목소리였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있어져 있다.
그에 비하자면 진짜 하나도 안 변한 박은옥은 신비의 존재.
바람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부르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히트곡들은 별로 즐겨부르지 않나봐.

40주년의 의미있는 행사들 멋있고,
이렇게 기념할 거리를 여러가지 준비하는 노고도 값지지만,
40년 노래인생을 기념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공연일텐데-
기대하고 설레며 잘 보고 온 공연이긴 했지만,
무대가 작아서 그랬겠지만,
-이번 공연 음향 및 음악감독 하신 분들은
평생 정태춘 박은옥에게 이 공연에 빚진 마음 평생 내려놓지 마시길.....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
https://www.joung-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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