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민망한)능력자들|The Men Who Stare at Goats|2009

이렇게 웃겨도 됨 ? ㅋㅋ

영화는 완전 웃긴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굉장히 보수적일 것 같은 중년의 군인이 벽을 노려보다가 옆 방으로 가겠다며 일어난다.
그리고는 갑자기 달려나가 벽을 들이받고 쓰러진다.
이 때 자막이 떠억-이 영화에는 생각보다 실화가 많다-고 ㅋㅋㅋ
놀랍게도 미국은 이 영화에 나온 일종의 정신력 부대를 정말로 양성했다고 한다.

자유로운 정신으로 정신력을 키우는 히피 출신의 교관이 제프 브리지스,
노려보는 것만으로 염소를 죽일 수 있었던 최우수 정신력 요원이 조지 클루니, 
그를 질시하지만 인정하게 된 정신력 요원 라이벌 게빈 스페이시,
인생의 굴곡에서 사나이의 삶과 특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자 이완 맥그리거,
정말 쟁쟁하고
다들 자기 옷을 입은 듯 딱이다.

실험용 염소를 탈출시키는 것으로
세상의 모든 전쟁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한 때 그 전장의 한복판에 섰던 사람들이
마지막까지 애쓴 과업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염소 노려보기에 이렇게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지 몰랐다^^

중간에
아랍인과 미국인이 
자신이 한 게 아니지만 서로의 국가를 대신해 폭력과 테러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이 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댄 인간은 할 수 있지만
남을 움직여 해치우는 국가-는 절대 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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