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2015 후기

2주간 즐거웠다, EIDF가 아니었다면
찾아보지 못했을 재미있는 영화들과의 만남.
몇 편 안본 상태로 궁금해서 시상식을 봤는데...
헐.
작년도 그렇고 제발 축하공연은 좀 빼는 게 어떨까.
입구 옆자리도 R석 같은 그 작은 장소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와는 아무 상관 없이
한류의 냄새라도 좀 풍겨보겠다는 안 어울리는 공연시간은
앉아서 보는 사람이나 공연하는 사람이나
그 모두의 그 불편함이
모니터를 뚫고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래서 그동안은 딴짓함.

그리고
그 여러 편 중 진짜 맘에 안 들던 아주 소수의 영화 중 한 편이 상을 받았는데
그 영화를 제외하고도
수상작들은 공통점이 있다.
전부 다 아주 개인적인 화제에 집중한다는.
사회나 정치나 세상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러고 보니 작년의 화제작 다이빙벨은 후보에도 없었네.
작년의 홈스는 불타고 있다-처럼 워낙의 압도적인 한 편이 없긴 했지만
올 해는 수상작이라도 더 보고 싶어지도 않는 정도이고
오히려 초대작들이 더 호기심을 끈다.
스페인어 배우면서 티타임은 한 번 봐야지..생각했지만.
노르웨이 영화가 많았던 것도 특징.

이번 EIDF에서의 제일 큰 수확은 Dbox를 알게 된 것이다.
다큐전용상영관이라 맘에 든다, 보고 싶은 영화도 좀 있고.
하지만 무료 공개기간 끝나면
흡연장면 모자이크 처리했던 것 같은 TV의 흔적은 지워주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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