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DF 2015|우리는 왜 거짓말을 하는가?|(Dis)Honesty—The Truth About Lies|2015

http://www.pbs.org/pov/blog/docsoup/2015/05/dishonesty-the-truth-about-lies-reveals-how-and-why-we-lie/
 야엘 멜라메드 Yael Melamede|90분|미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며  그 거짓말의 수위는 어느 정도인가.
-고장난 간식 자판기가 물건과 돈을 같이 내놓을 때 고장신고를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평균 가져간 간식의 갯수는 4개.
-맞힌 문제수로 돈을 지불할 때 큰거짓말장이 20명이 사기친 금액은 400달러, 
  작은 거짓말장이 만여명이 사기친 금액은 그보다 훨씬 컸다.
거짓말을 하면서도 자신을 정직하다고 믿게 되는 것은 합리화 때문이라는 당연한 결과.

창의적일수록 거짓말을 잘한다?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의 새로운 조합이지만 이것도 짐작 가능.

동류라 느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더 영향을 받는다
-문제풀기 실험에서 다른 대학의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30초 만에 다 풀었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는 같은 대학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랬을때보다 따라하는 사람이 적었다. 

거짓말은 할수록 는다?
-거짓말 탐지기는 불안을 측정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위한 거짓말, 또는 남을 위한 거짓말을 탐지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의 거짓말도 잡아낼 수 없겠지......

비합리적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댄 교수의 강연과 실험을
흥미롭게 엮어낸 다큐멘터리.
심리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지 싶다.
요즘 1 대 99의 구도를 비판하는 게 대부분인데
댄은 특이하게도 다수의 작은 거짓말이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정리한다. 
그 근거가 된 실험은 맞힌 답의 갯수당 1달러씩 주는 실험인데
전체 문제가 몇 개였는지는 모르겠고, 큰거짓말장이들의 정답이 20개 였다는데,
그 질문의 수가 수백 수천이었다면 
아마 최상의 거짓말장이들로 인한 손해가 훨씬 커지지는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대부분의 소심한 거짓말장이들은 천장이 높아져도 맘껏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는 
부정직함으로 인해 망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학력을 위조한 대학 입학사정관, 
내부자료유출로 부당거래를 한 주식투자와 브로커,
승부조작(혹은 승부예측)을 한 NBA심판, 
요즘 꽤 유명해진 불륜사이트에서 불륜을 저지른 기혼자,
학군때문에 위조로 주소이전을 했던 학부모,
약물복용을 한 전문 자전거선수.
그들은 모두 발각되고 나서야 거짓말을 멈췄지만
다들 발각 전에도 선을 넘은 것을 불안해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반성했다.
인디아의 딸에서 왜 나만 갖고 그래-와는 사뭇다른 반응이다.
반성과 후회가 앞으로에 영향을 미칠거라는 전제하에서
그들은 어떻게 반성할 수 있었을까가 나의 궁금증.

재미있는 실험과 재담넘치는 강연의 조합이었음에도 
약간의 실망은
호기심과 그것을 풀기 위한 실험의 기록으로는 충분했지만
그 결과들을 정리하는
가장 중요한 방향이 빠져있었다는 점이다. 

온라인 무료학습 사이트 MOOC의 모든 수업에서는
테스트나 과제를 제출하기 전에 
Honor Code라고 해서 서약하는 절차가 있다. 
수강자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절차인데
많은 심리 실험에서 간단하게 도덕심을 일깨우는 과정만 거쳐도 
부정행위가 크게 줄어든다는 결과를 얻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90%가 세금을 잘 내고 있다는 문구를 넣은 것만으로
5%의 세금이 더 걷혔다고 한다.
경제력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신뢰-남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신뢰가
선진국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새롭게 와닿았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어서 보게 됐는데, 
헐...Coursera에서 듣다가 말았던 수업을 진행하던 낯익은 얼굴^^
까먹었지만 논리, 심리 관련 과목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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