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대관령 국제음악제 후기



1. 15분 간격으로 택시를 능가하는 기동력을 보여준 셔틀 버스.
음악제를 따로 찾는 다른 장소의 셔틀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 사이를 맘대로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나는 좋았다.
하지만 대형 관광버스에 사람이 반도 안 차서 다니는데
저 정도 운행간격이라면 좀 작은 차로 여러 코스를 운행하는게
다양한 관객들에게는 유용하지 않았을까.

2. 더운데 다들 뜨거운 커피만 마시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헐...출장 테라로사의 드립 커피가 무려 무료....!
과테말라 원두였고 커피가 열매출신임을 느끼기에 해주는
내게는 너무 고급진(^^) 맛이었다.

3. 무료 프로그램 북이 이 정도면 훌륭하긴 한데
연주곡들이 악장 소개 없이 제목만 나와있다.
유료 프로그램과의 차별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주 공연과 마스터 클래스 소개는 자세히 나와있지만
프랜드쉽콘서트는 별도의 안내지가 있긴 하고
라이징스타 공연도 공연 전에 주긴 하지만
웹사이트에서 밀 볼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4. 야외공연장에 별도의 공연이 없으면
주 공연장의 공연을 멋진 음향의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이건 정말 대박이었는데
정작 공연장 밖에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서
프로그램 맞춰보고 뒤늦게 깨달음.
준비 잘해놓고서도
다들 알겠거니 넘어가는 게
12년차 음악제 답지 않은 허술함을 보인다.
뭐 나아지겠지.

5. 모르고 왔는데 평창 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
비는 시간에 구경하기 좋고
아마추어의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도슨트가 안내도 해준다.
이것도 무료.

6. 주공연장은 알펜시아 내 공연장들이지만
춘천, 강릉 등 강원도 내 다른 지역의 공연장에서도 공연이 있다. 
프로그램 보면 들어보고 싶은 공연도 꽤 되고.
알펜시아보다는 훨씬 교통 좋은 곳들이니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듯.

 DVD로만 구경하던 음악제가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해서 
것도 마침 시원한 평창이라서 
참 오랜만에 '피서'라는 것도 겸해 극성수기의 쇼킹물가를 무릅쓰고 무리를 해봤는데
결과는 반반.

예상외의 즐거움(?)으로는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던 피서지로서 평창의 매력.
정말 시원했다.
그밖에 여러가지 무료행사들과 
정명화, 정경화를 무대 뿐 아니라 객석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사실 그 외에도 알만한 유명인사들도 꽤 있기는 했음)
어마어마한 극성수기의 숙박비와 교통체증은 후덜덜.....
내년은 역시 프로그램을 보고 결정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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