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승범~!
멜로라 그런지 하나도 끔찍하지도 무섭지도 않다.
나름 형사와 범인이 등장하는데
하나도 긴장감이 없다.
그럼에도
끝이 되어야 알 수 있는,
새벽 1시에 보러간 스릴하나 없으면서 범죄영화인척 하는 이 영화를
한 숨도 안자고 초롱초롱 볼 수 있었던 힘은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었다.
주절주절 설명을 했지만
꼭 그게 아니었어도
어느샌가 믿어버리게 됐던 석고의 '가슴'.
기대 이상 찐했던 멜로.
몇 군데 반짝임이 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마친 화선과 지나치던 석고.
폭발하던 화선,
그리고 폭발하던 석고.
배우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은 장면들이었지만.....!
번번이
음악이 산통을 다깼다.
이렇게 거슬리도록
통곡하고 선동하는 촌스런 영화음악효과는 아마도 처음이다 싶게,
선율이고 자시고
볼륨부터 타이밍까지 완전 쓰나미.
차라리 음악없이 소리없이 보여줬어도 충분히 매력있는 모습이었건만.
처음보는 방은진 감독의 영화.
다른 감독이었다면 이렇게 가편집본 같은 느낌을 주지는 않았겠지만
이런 얼굴들을 보여줄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다.
왜 이 감성을 범죄소재영화들에 쓸까.
어쨌거나, 승범이 있는 한 안볼 수 없다!
그리고 새로운 그 모습에 또 설레지 뭔가....
들켰네요, 사랑...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이 알고,
안타까워하며 진실을 간직하는 친구가 있고,
가장 먼저 잊겠지만 그래서 더 환한 꼬마친구도 있으니,
결국 완전한 행복은 석고의 것일지도.
PS. 그럴싸한 틀 속의 연기를 위태롭게 이어가던 석고의 가장 티나는 발연기는
화선을 욕하던 순간.
그래도 다시 마음이 아파지는 석고의 모습
모니터를 볼때나 감독과 얘기하는 장면에서조차 석고였던 승범.
감동스러웠어요....
그래서 다시 꺄악~승범2!
영화속으로 한 발 더 깊숙히 디뎌보이려는 노력을 보여준 이요원.
여지껏 중 가장 기구한 역할이었을텐데,이요원의 눈물은 진짜같아서 늘 끌린다.
마지막 장면이 좋았는데 이요원의 스틸은 몇장없다.
주연 여배우보다 감독 현장스틸이 더 많은 영화도 처음일세...
새날이었던가요, 이것이...
에효......마음이 아프니 마무리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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