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할 삼총사
맨몸으로만 태어나도 벅찬 세상에
목을 조르는 등짐을 지고 자라야했던 여자.
그 여자의 선택에
공감까진 아니더라도
많이들 이해는 했으리라.
어쩌면 너무도 팍팍한 바닥이 여기저기 드러나는 시절이라서
그보다 못하기도 더하기도 한 비극의 사연들이 넘치는 시절이라서
다시 화차의 이야기는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참 많은 사연을 보고 들은 그 시간이 한 시간 반 밖에 안되는 게 놀라웠고
길게 느껴지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다시 놀랍다.
이런 영화에서라면
하나쯤 선명한 이미지가 남을 법도 한데
그걸 다음영화에서는 보여주길 기대한다.
언젠가 유시민이 들려주던
공산당선언의 낭만적인 문구들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런 낭만가들의 꿈이었기에
이론으로는 완벽했으나
현실에서는 실패한.
하지만
사람을 너무 믿은 혹은
사람의 오류를 예측하지 못한 그 이상이
자본주의의 패착을 꿰뚫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얼마면 부모를 죽이겠냐던 강철중의 질문도 떠오른다.
전 재산을 잃었다면
죽을 법도 하지-라는 이해.
그 사람를 죽인 건
숫자에 불과한 마이너스나 0의 잔고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가 될 수 없는 비천함에 대한 절망인데.
생명을 끊어버린 그 지독한 절망들도 결국은
각각 몇천만원 짜리, 몇억짜리로 값이 매겨진다.
누군가에겐 평생 있으나 없으나 할 잉여일 뿐인 그 숫자가.
많은 우울속에서도
언젠가는 나타날,
어쩌면 이미 자라고 있을
사람이라는 희망을 기다려 본다.
어디서 온 지도 알 수 없을
번쩍! 모두의 정신이 들게 만들 놀라울 웅변가를.
발군의 김민희.
속단이란 역시 성급한 실망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다.
즐거운 조성하.
셔플댄스 준비는 잘 하고 계시죠?
이선균과 더불어 목소리 브라더스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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