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2011


P R O G R A M
베토벤 Beethoven월광 소나타 Sonata No.14 Op. 27-2 “Moonlight”
브람스Brahms인테르메초 작품 117의 1번 Intermezzo Op. 117-1
인테르메초 작품 117의 1번 Capriccio Op. 76-1
인테르메초 작품 118의 2번 Intermezzo Op. 118-2
--------- intermission -------
리스트Liszt소나타 B단조 Sonata in B minor

또박또박 소리의 세계를 이끌어 줄 거장 백건우를 기대하고 갔다가
청년 백건우를 만나고 왔다.

연애버전 같던 월광.
아주 가까이로 풍부한 감성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3악장의 폭주-제어를 벗어난 듯한-에 가슴은 여러 번 두근두근.

브람스는 내겐 겨울 풍경 중 하나 같은 이름.
음...생각해보니 가을도 쫌 그런가..?
백건우의 브람스 새앨범 찜.

심난한(^^) 리스트지만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선율이 숨어있었다.
백건우가 맘에 든 건 어느 부분일까?
월광의 3악장과 이어져 있는 것 같기도 했던.

연주 뿐 아니라 공연이라 부르기에 손색없던
짧은 시간이었다.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유난히 꼬리가 길던
중간입장 관객이 한명 있었다.
백건우에게 내가 다 미안할 정도...
속으로 다짐했다.
이제부터 공연에 지각 않도록 노력해야지.
혹 늦을 것 같다면
절대 소리 안나는 신발을 신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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