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뒷면을 한치의 예외없이 반듯하게 드러내주는
단정한 영화, 악인.
모든 등장인물을 사랑하지 않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집중력을 몰아부치는 리듬이 힘있어 보인다.
이상일 감독은 전에 신나게 본 적 있는 식스티나인의 감독.
피와뼈의 감독인 줄 알고 어쩐지 명성에 비해 안 무섭다 했더니만--;;
재미대가리없던 슬로우댄스라는 드라마 이후
다시보는 츠마부키 사토시와 후카츠 에리.
후카츠에리는 대사없는 순간의 무게를 표정에 실을 줄 아는 배우다.
참 눈에 안 띄는 얼굴 같은데도
어떤 드라마나 영화든 한 장면은 꼭 던져주고 가는 배우.
점점 단단해져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쁜 사토시에 푹 빠져 있던 한 때가 있었지, 크하하...
그때도 거슬리던 입 삐죽거리기 버릇이 많이 사라졌다.
놀라운 사실은
이젠 그지같이 하고 나오면 정말 그지같이 보이기도 하는 것!
드라마에선 둘의 존재감이 비슷해보였는데
영화에선 둘의 거리가 꽤 있어뵌다, 아직은.
그래도 이쁜이가 쑥쑥 자라 배우가 되어가는 것을 보니 즐거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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