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2010

십대이야기라서인지 호밀밭의 파수꾼이 생각나는 제목...


소년들이 실핏줄피부를 가졌을 거라는 건 생각해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이 소년들은 말하지 않았을 뿐, 그 아픈 시기를 거칠게 나며 더 깊은 상처를 받았다.
이렇게 모진 인생의 망치를 그렇게 여린 순간에 맞는다는 것은 
지켜보는 것만도 정말 아픈 일이다. 
어쩌면 주먹질이 차라리 나았던 거니. 
(그래서 니들은 주먹을 쓰고야 마는 거니--;;)

슬펐다.
시간이 흐를수록
셋을 더 듣고 더 보고 알아갈수록.
이제,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원했을 것 처럼,
길을 지나는, 'ㅆ'없이는 단 한문장도 말하지 않는 너희가 
예전과 달라보일 것 같아.
  
슬퍼지는 사이 류승범의 삼색비늘을 하나씩 나눠가진 것 같은 세 청년배우들과
처음이 분명 아닌데 이 영화를 첫인상으로 기억하게 될 조성하를 발견하다.

동윤이 몫의 슬픔은 
기태를 두려워하지 앟는 눈빛에서 미루어 짐작했었다.
원래 좋아하면 무서워하지 않잖아.

들고찍기로 좀 어지럽긴 했지만
오전에 봤던 영화제 싹쓸이 수상작을 압도하는 기억에 남을 한 편.
근데, 요즘도 말뚝박기 하고 논단 말이니...

기태-이제훈, 동윤-서준영, 백희 겸 희준-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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