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자아를 위해서는 또 다른 자아가 슬퍼져야하는 두개의 자아를 가진 자.
결국은 가진 것 전부를 쏟음으로 그 두 자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 필라르태영.
누군가는 레드문의 끝을 보고 차라리 죽는게 낫지...했지만
이런 결말이야말로 황미나의 리얼리즘 이란 생각이 든다.
진짜 세상엔 공짜가 없잖아...
늘 데스티에 뒤지던 주인공인데 이번엔 확 와닿았다, 필라르태영-난 백발이 더 좋아!
처음 레드문을 봤을때 가장 강렬하게 남았던 데스티노-
책 안에서는 이런 멋진 모습 따위 나오지 않는다^^
초지일관 박쥐이자 초지일관 순정파이기도 한
어떤 책에서도 본 적 없는 너무나도 독특한 캐릭터.
백발의 필라르태영을 찾다보니
은근 황미나는 그림같은 샷이 없다.
혹시 클로즈업같은 거 쑥스럽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도 가끔은 한방 때려주시지....
내겐 그 절절함이 와닿지 않던 필라르-사다드 커플이지만
필라르의 표정을 위하여...^^
레드문의 보너스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18권의 부록이다.
등장인물에 대한 뒷얘기도 그렇고
같은 그림을 소년지스타일로 다시 그려준 것 등등...
잡지가 없어지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5년간 18권의 단행본 분량을 완성한 황미나.
정말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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