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디파티드|The Departed|2006



소년에서 바로 아저씨가 되어 나를 슬프게 했던 디카프리오
영화찍기 시작하면서 실종되었던 청년기가 조금씩 돌아오는 것 같다.
이 귀한 청년기를 바람질로 탕진하지 말아 줘...
잭니콜슨은 50 이후로 안 늙기로 결심했나 봐

용감한 맷데이먼-이런 재수 없는 역할을 맡다니!
처음엔 얼굴도 못알아보게 만든 저 8:2 가르마
조연전문배우의 스타일과 실력을 재현해 낸, 대단한 아이돌의 변신-마크 왈버그
여전한 미모의 그림자를 드리운 마틴 쉰

미남배우 계보에 빠지면 섭섭한 알렉 볼드윈

무간도가 어딘가 좀 서늘한 느낌이었다면
디파티드는 먼지 폴폴 날리도록 부산스럽다.
근데 정신없지 않게 한마디 한마디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원래 누구인가 보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갈등의 열쇠가 달려있는 건가,
아니면 성격의 차이일까.

순도 100% 총알들만의 반전-그리 복잡하게 꼬인 것을 말로 풀려면 얼마나 복잡했을까마는, 간단히 한 방으로 다 해결해 주시는 센스. 그리고 그 총알의 흔적은 슬퍼해 줄 겨를도 없이 다음 총알로 이어지며 마지막 총알의 주인도 바람과 같이 금새 사라져 버린 후 영화는 바로 끝난다. 정말 화통한 성격^^
살살 굿펠라스의 냄새도 난다.
조폭들은 의리 없다~
뭐, 여기 경찰들이 조폭과 다를 바 없긴 하지만서도^^

미남 출신 초중노년 배우들이 하나같이 몰락의 증거인 똥배를 내밀고 나타나는 모습들도 반갑기만 하다. 느끼해서 별로였던 알렉 볼드윈까지.
젊어선 잘생기고 나이 들어선 연기 하고-아주 바람직하다.
굿펠라스 빼고는 내겐 `지루한 영화 전문 감독`이었던 마틴 스콜세지인데
오, 이렇게 재미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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