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천하장사 마돈나|2006


씨름하랴, 노래하랴, 춤추랴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한 이쁜 동구

다들 공장가서 찍고 나오는듯한 王자복근에 질린 요즘 너의 똥빼는 또 하나의 감동이구나

아주 흐뭇해하시는 백선생~

보다 쓰러진 티코매직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지 언제부터인가 나만의 감성센서에 절대 복종한다.
누가 왜?라고 물으면 조목조목 대답해 줄 근거는 하나도 없이, 그냥-이 전부가 되는
힘없는 이유로 어떤 것이 미칠 듯이 좋기도 하고 어떤 것이 막 싫기도 하고.
꽤 오래 
`열심히`가 무슨 소용이냐, `잘`이 중요하지
`성의`나 `진심`이 무슨 소용이냐, 안보이는데
를 숭배했으며, 지금도 그 말들이 무서운 만큼 맞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가끔 `잘`이 아니어도 찌르르한 것들이 생겼다는 뜻이다. 
 
빼빠로 마지막까지 말끔하게 문질러 만든 것 같은 천하장사 마돈나.
사라진 투박함 만큼 느낌도 마모된 게 아닐까.
나의 센서가 감지하시길 이건 기술의 승리라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건 사랑스러운 동구와 무서운 동구아부지.

밥차려 주던 동구엄마 장면에서 한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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