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구타유발자들|2006




 
구타유발자는 구타자랜다.
때리고 싶은 짓은 있어도 맞을 짓은 없기 때문에 구타유발자란 스스로가 구타유발행동을 인정하는 자 뿐이다 라는 나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되 그래도 이해가능한 지점이다.
폭력의 전이가 아니라 폭력의 순환이란 말이지...의외로 범생이 스타일일세^^
 
하지만 정작 불편했던 건 여주인공-선심 써서 안 당하게 해준 건 고마운데 역시 억지.
시작부터 이리저리 굴려지는 공인데 아무리 우겨도 모성으로 봐줄 수는 없었다.
모두가 얻어터지는 영화니 차라리 제대로 한방 맞는 게 낫지, 꺅꺅거리며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는게 무슨......어설픈 신사도 집어치우고 그냥 사람 중의 하나로 그려지는 캐릭터를 보여주시오!
      
시작 얼마간은 음란서생의 쉼표와 `웃어라` 바이러스의 강박이 좀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제껏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드러운 키스씬을 기점으로 리듬을 타고 볼 수 있었다.
한석규만 보고 꾹 참을 각오였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참아도 되는 것이 좋았고,
한석규 없는 동안에도 볼만해서 좋았다.
 
주연 크레딧이 좀 민망한 분량이긴 하지만 그래도 30만이라니 우리 석규오빠 상처받았겠다^^
 
PS1.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서울아트시네마-여자 화장실 청소를 아저씨가 하고 계심.
PS2. 극장 앞 순대국집의 알흠다운 가격-시내 한복판에서 3500원짜리 든든한 끼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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