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캐나다 영화이자 캐나다에서 만든 불어영화로는 처음이었던 이 영화.
마을주민이 모두 연금으로 살아가는 이 마을에 공장을 짓기 위해선 의사가 필요하고
그 의사를 꼬시기 위해서는 작업이 필요하다.
돈, 여자, 음식, 취미생활까지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려 열심히 의사선생을 꼬시는
섬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에피소드들의 버무림은 꼭 독창적일 필요는 없지만
큰 줄기가 약해서 산만해 보이면
어디서 본 것 같은 얘기들의 나열처럼 느껴진다.
사실 섬마을 사람들-필요에 의해-다들 꼬시기에만 급급했지 아무도 의사를 좋아해 주지도 않았고,
의사가 좋아하는 것이나 의사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있었어도
정작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에는 아무도 관심 없었으며,
주민들과 의사 사이에 별 교감이라는 것도 없었는데
마지막에 의사의 결정은 '뭐야' 싶었다.
'잉글리시맨'이나 '오! 그레이스'를 보며 웃다 쓰러졌던 나이기에 같은 재미를 기대했는데.
가족 없고 애인도 없는 사람들은 뭐 아무데서나 꼬시기만 하면 넘어가는 줄 아나.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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