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홉살 인생


 
여민아, 너 쫌 많이 멋있다^^
 
나의 이상형 백여민 어린이가 주인공인줄 알았더라면 극장에서 보는 건데 그랬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여민이, 똑똑한 금복이, 귀여운 기종이.
삼총사들의 경상도 사투리가 귀엽고,
학교 다닐 때 있음직했던 사건들도 오밀조밀 잘 연결된다.
나도 여민이처럼 반에서 뭐가 없어졌다는 말을 듣는 순간
혹시 누가 나를 의심할까봐 불안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영화 곳곳에서 빛나는 여민의 카리스마.

"내한테 진 거 소문 안낼테니까 얘들 별명으로 부르지 마라"
-처음에 학교 짱인 5학년 제비를 때려눕힌 뒤-

"기종이 니는 말 할 것도 없다"
-우림이의 비밀을 아는 기종이가 왜 자기에게는 입닫으란 말을 안하냐고 묻자-

"내는 백여민이다"
-이름을 밝히지 못했던 첫 연애편지를 인용해서 우림에게 고백하는 장면-

요즘 같이 다양한 영화들이 선보이는 이즈음에도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몇 몇 영화들은 보고나면 만족지수 100%인데도
보기 전에는 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일까.

ps.이 영화에 대한 유일한 불만은
카리스마 넘치고 속깊은 우리의 대장, 멋진 백여민 어린이가
예외없이 이쁘고 싸가지 없는
장우림 같은 년을 좋아한다는 것에 있다.
금복이가 아무리 실하다 한들
대장은 충직하고 똑똑한 부하보다는
바람에 휘날리는 공주년을 좋아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
정말 슬프다.

여민, 떠난 우림이는 그만 잊고 금복이를 바라봐 줘.
--끝까지 영민인 줄 알았는데 여민이란다. 좋아하는 남자의 이름도 제대로 몰랐다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