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라는 것


8일, 6차전에서 홀이 자유투를 던지다가 씹던 껌을 떨어뜨리는 걸 보고 저리 웃었다 한다

몇 년 간 겨울이 참 즐거웠었다.
원래 겨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겨울을 부르조아의 계절이라 빈정대지 말라, 
겨울은 낡은 집에서 개미들의 침공없이 지낼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이다!)
 
겨울만 되면 달팽이같은 나를 바깥으로 끌어내는 두 가지가 있었다.
그 두 가지 중 하나가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띄엄띄엄 구경한 사람도 마음이 이리 허전하거늘
몇십년 해온 사람은 어떨까.
내일 어차피 술은 먹을 거지만 
이왕이면...!
 
우연찮게 오늘 목욕재계를 하게 됐는데
이뤄지기만 한다면 
정안수를 떠놓고 빌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제발....
 
TG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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