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허재





허재의 은퇴소식을 들었다.
이럴 때 멋진 헌사라도 올리고 싶건만 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무튼 변하지 않는 사실은 그가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는 것이고 나에게는 농구의 전부(내 인생에서 농구는 그에게만큼 중요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였다는 것이다.

그 많고 많은 사고 와중에서도 그냥 농구 하나 제대로 해서 멋지게 은퇴할 수 있게된 것이 너무나 기쁠 뿐이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한다면 아마 그 자부심과 자존심에 부족함이 없는 은퇴가 될 터인데. 내 힘으로 되는 거라면 정말 뚝 선물해 주고 싶다.

남은 경기는 정말 눈 크게 뜨고 봐야겠다.

그런데 좀 실감이 안나긴 한다.
허재가 없는 농구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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