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플라이트플랜|Flight Plan|2005


아담하나 꿀리지 않는 액션

믿음직스러운 생활액션

멋있는 기장아저씨-감동의 설득장면을 대신하여
 

심리스릴러 같은 전반부 부터 절정의 직전까지 흥미진진이었다.
저 여자가 미친 걸까, 누가 짜고 사기를 치는 걸까.
그 답이 나오는 순간부터 좀 헐렁하다는 생각에 김이 좀 새긴 했지만,
아담해도 믿음직스러운 조디포스터의 액션이 좋다.
 
오랜 만의 조디포스터-많이 늙긴했다.
콘택트에서 상대역이었던 매튜 매커너히는 아직도 섹시남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로맨스를 찍어대는데.
하지만 클로즈업에도 당당한 그녀의 다부진 얼굴이기에 주름도 금방 적응된다.
패닉룸에 이어 두번째로 남편 없이 애를 돌보는 믿음직한 엄마로 나온 그녀.
그러나 이 매력적인 싱글맘, 절대 로맨스의 여지도 없다.
남자들의 사건해결 뒤에는 반드시 따라오는 보너스이건만, 성차별이다, 쳇.

[펌] 톨레랑스의 나라? 웃기는 소리


뉴스 : "톨레랑스의 나라? 웃기는 소리"

우리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은 게 컴플렉스를 비생산적으로 완화시켜주기도 하지만
이상은 역시 이상일 뿐인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도대체 별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갖는 자부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둘만한.

http://www.hani.co.kr/kisa/section-002009000/2005/11/002009000200511092007565.html#

두번째달|서쪽하늘에|2004| Music


아티스트 - 두번째달
관련앨범 - 1집 - 두번째달
서쪽하늘에-두번째달
블로그 하면서 처음 받은 선물^^

영화|소년 천국에 가다|2005



혼자만 천국 가면 나쁜 어린이지.
살아서는 기태엄마랑, 죽어서는 지네 엄마랑.
녀석, 이제 남자는 필요없다고 까지 하는 기태엄마건만 뒤 한번을 안돌아 봐준다.
네모의 사랑을 슬프게 열심히 봤을수록 배신감이 클 영화.
그래도 박해일은 배신하지 않았다^^

공연|아침의 인사|출발FM과 함께 10주년 기념 공개방송




 
공개방송이라는 게 몇 년 만인지.
갑자기 이 가을이 크로스오버 테너씨 덕분에 좀 클래식해지고 있다.
2배수를 당첨시켰다나 어쩠다나 당첨고지를 받고도 자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갔다는데
밖에서 그 난리가 나는 줄도 모르고 어쨌거나 잘 봤다.
 
오히려 가을콘서트 때보다 더 듣기 좋았던 임태경의 곡들 중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Gira Con Me. 실지로 보는 건 이날이 두번째인데 2층에서까지 반짝여 보이던 눈동자가 인상 깊었던 반면(하필 이 날 퀴즈 오답 중에 `안광`이 있었는데^^) 미쓰코리아 손인사와 강도가 많이 쎄진 팬들의 반응은 적응이 안됐다. 비명소리는 진짜 압권. 앞으로는 오빠님이 직접 진정 좀 시켜주셔야 할 듯--;;
 
다른 곡들은 듣기 편하고 제목은 몰라도 다 들어본 익숙한 곡들이었다.
절대 엄청 유명한 클래식 곡들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전 악장을 다 듣기가 지루하기도 했지만,
어찌 알았는지(!) 엊그제 처음 듣고 나로 하여금 피아졸라를 질르게 만들었던 Oblivion도 있었고 
마지막 연주곡이었던 헝가리 무곡, 탱고버전의 생일축하곡은 녹음해오고 싶었다. 
참 착하게 생긴 얼굴에 이날 공개방송의 주인공이었던 프로그램 제목 하나를 끝내 제대로 말해주지 않던 지휘자 아저씨도 귀여웠다. 사실 라디오 방송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진행자와 게스트들을 보고 나니 한번 들어보고 싶기까지 하다. 쇼팽을 연주하려고 준비하던 피아니스트가 건반 위에 쓰러져서 웃었을 정도니까(조명은 꺼진 상태).
나이가 든 게야, 황당한 퀴즈하며 유들유들 웃겨주는 동글이 아나운서 한 마디에 까르르 쓰러지다니...
그러나 역시 아침 7시란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연극|갈매기|애플씨어터







체홉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려라!!---라니, 체홉의 단편집만 읽은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는 말이지만 연극관객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가 있었나보다.
갈매기의 등장인물들은 이렇다.

>이 둘은 부부인데 관계표시에 그냥 `가족`이라고 되어 있어서 웃겼다~(클릭하면 커짐)

여배우는 예술가를 사로잡고, 행복하지도 않다는 예술가는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처녀는 예술가를 동경하고, 피끓는 청년은 처녀를 사랑하는데, 이중에서 살아남은 사랑은 하나 뿐이다.
왠지 상반되는 두 여자가 중심축으로 느껴졌다-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여자와 원하는 것에 이끌려 가는 순박한 여자. 순박한 여자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기는 하되 원하는 사랑은 얻지 못하고 강력한 여자는 아들을 잃은 대신 연인을 되찾는다.
주인공들 말고도 원하는 건 하나도 못하고 별로 원하지도 않았던 일을 28년간 했다는 퇴직 법무관이나 해바라기 사랑을 대물림하는 집사 모녀도 인상깊다. 그리고 알고 싶지 않은 건 눈 질끈 감아버리는 안스러우나 어쩌면 제일 강한 사람일지도 모를 중학교선생도.
   
2시간 반(쉬는 시간 15분 빼고)이 홀딱 지나도록 푹 빠져 보기도 했지만, 나중에 커튼콜을 할 때 보니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환호 안 할 배우가 없었다.   
김호정, "좀 더 저를 봐 주세요"와 "그 사람을 죽도록 사랑해"사이의 놀라운 폭발. 영화로만은 정말 이 정도일 지 몰랐다. 표정 하나 하나 참 아름다운 배우.
늘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시종일관 카랑카랑 송옥숙의 시들지 않는 섹시함도 근사하고, 유명작가를 맡았던 남명렬은 강렬하지는 않았지만 먹물 깨나 들어서 시골처녀 바람 잡는 재수 없는 남자역할이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연기 같지 않게^^. 게다가 작은 대사 하나까지 어찌나 잘 들리게 얘기해 주는지. 목소리 파워가 대단.
그리고 놀라운 건 박성일이라는 배우. 갈매기가 데뷔라는데 전혀 그래 보이지 않는다. 귀엽기도 하고. 박웅 할아버지(^^) 역시 파워풀. 이름을 확인할 수 없는 메드베젠꼬역의 배우는 정말 깨는 그러나 튀지 않는 대사들로 여러 번 웃겨주었다.
게다가 몸짱들로 구성된 하인 그룹 중 꽃돌이 한 명과 하녀 한 명의 귀여움도 무대 한 자리에서 시선 둘 곳을 마련하고 있어 알찬 공연^^

보너스-시청역에서 찾아가면 은행잎이 수북한 덕수궁의 돌담길을 380미터 걸을 수 있다.

삭발

2005/11/09 22:07

"어머, 두상이 예뻐요"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머릿 속에 땜빵 없어서 진짜 예쁘다~"
-처음 알았다.
별 칭찬을 다 생각해내는 유능한 헤어디자이너 언니들!
급기야, 잘 어울려요, 나도 한번 밀어 보고 싶다-까지.
(기뻐하면 바보될 것 같은 칭찬--;;)
암튼 거울 볼 때마다 웃긴 건 사실이다.
전후좌우 사방 기념촬영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하긴 했는데,
내가 볼 때 이쁜 두상인지는 잘--;;

어쨌든 좋은 점.
방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질 일 없다(기쁨의 90% 차지~).
안 감았다고 떡질 일도 없다.
당분간 샴푸 등등의 값 안든다.
세수할 때 머리띠 안해도 된다.

그러나 나쁜 점.
가족들이 혐오가 극에 달했다.
내가 볼 땐 웃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