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분홍신|2005

포스터 정말 멋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사진도 못올리겠다...(베스트장면)
 
공포영화 안 보는데 김혜수의 연기가 대단하다고 해서 무서움을 무릅쓰고 도전.
영화는 생각보다 별로 무섭지 않았다.
사실 이런 공포는 그렇게 많이 무섭지는 않다.
다 이유가 있는 일이니까.
제일 무서운 건 '퍼니게임' 같은 공포다.
세상에 언제, 어느 집에, 그런 공포집단이 들이닥칠 줄 어찌 알겠냐 이거지.
아니면 장화홍련 처럼 기존 귀신들의 동선을 깨고 확 들이닥치던가.
 
여전히 선재가 왜 분홍신에 집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전-내용상 놀라운 반전인데 낯설지 않았고.
김성수-비디오로 봐서는 절대 안되는 배우다...대사 알아듣기 너무나 힘든.
김혜수-거울장면 놀라웠지만 인물자체는 좀 평면적인 느낌.
신을 신었을 때와 벗었을 때 뿐 아니라 디테일이 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워밍업이었다.

영화|댄서의 순정|2005


 

공식은 있고 감동은 없는, 춤영화는 이 정도면 될 거야의 '이 정도'에 딱 맞춘, 게다가 처음도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추가감점될 영화.
문근영 정말 대단하다, 어린신부에 이어 댄서의 순정까지-어느 전문가의 진단으로는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티켓파워라더니.
하지만, 게으른 어른들이 이 어리고 성실한 `배우`의 `소녀` 이미지만을 자꾸 후려먹는 것 같아 안스럽다. 여기서 문근영의 성과는 바람의 전설의 이성재를 몇번 넘겨 먹고도 남을 정도인데.
과연 작품은 성인이 되어서야 가능할까?
장화홍련에서 밥 먹다 일어나던 그 경이로운 표정의 감동은 언제나 다시 느껴볼란지. 

[펌] 이런 오징어는 자식에게도 잘 안 줍니다

[오마이뉴스 2005-09-20 09:07]    
[오마이뉴스 배상용 기자]
▲ 최상품의 오징어는 황금빛을 띠며 광택이 난다
ⓒ2005 배상용
흔히들 오징어 하면 '울릉도'를 연상합니다. 육지에서 오징어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똑같은 바다에서 잡아 건조를 하는데 육지의 오징어와 울릉도 오징어와는 큰 차이가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오징어 건조업을 하시는 분들은 좋은 오징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잡은 오징어를 얼마만큼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며 빨리 말리느냐에 따라 맛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 까닭에 다른 어선들보다 많이는 잡지 않아도 적당히 잡아 빨리 뱃머리를 항구로 돌려 신선도가 좋을 때의 오징어를 높은 가격에 팔아버리는 어선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오징어 특유의 검은빛이 돌고
ⓒ2005 배상용
오징어를 구입한 중매인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오징어 내장을 빼내고 맑은 물에 씻은 다음 신속하게 건조장으로 옮깁니다.

울릉도 오징어가 최고라는 이유 중의 하나는 단연 울릉도 맑은 물과 공해 없는 해풍과 맑은 햇살 덕택이라 하겠습니다. 거기에다 남들보다 좀더 빨리 오징어를 신선한 상태에서 건조를 시킨다면 당연히 최상품의 마른 오징어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 오징어 다리의 빨판(흡판)은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고
ⓒ2005 배상용
최고의 오징어를 생산해 내는 데 최상의 기후조건을 가진 울릉도이기에, 울릉도 오징어는 육지의 '조미 오징어'와의 경쟁에서도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의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최상품의 오징어를 고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그 빛깔이 거무스름하고 윤택이 흐르며 황금빛이 흐릅니다. 다리의 빨판(흡판)이 훼손되지 않고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오징어가 최상품의 오징어이며 분이 피어 있는 것은 그다지 좋은 오징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오징어 뒷면은 붉은빛깔을 그대로 유지하고
ⓒ2005 배상용
오징어에 분이 피어 있다는 것은 공기와의 접촉이 그만큼 많았다는 증거이자 오래된 오징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옛날 어민들은 오징어를 말린 다음 창고에 보관하면서 공기와의 접촉을 방지하려 담요 등을 덮어두기도 했습니다.

요즈음 오징어의 경우는 대부분 말린 후에 냉동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분이 피어 있는 오징어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그 정도로 오징어의 보관 방법 또한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

▲ 몸통과 다리를 잇는 부분은 상당히 빛깔이 맑다
ⓒ2005 배상용
울릉도에 오시면 오징어 가게들마다 '당일발이 오징어 판매'라는 용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날 잡아서 그날 말린 오징어를 뜻합니다. 당연 오징어의 질이 좋을 수밖에 없겠지요.

오징어의 종류에는 일반 횟집에 횟감으로 나가는 생오징어와 건조 오징어 즉, 말린 오징어가 있습니다. 말린 오징어 중에서도 '냉동 오징어'와 '당일발이 오징어'가 있습니다. 냉동 오징어의 경우 원양어선들이 며칠이고 바다에 나가 오징어를 잡아 냉동창고에 꽁꽁 얼려 보관한 오징어를 말합니다.

▲ 보관은 항상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해야하고
ⓒ2005 배상용
그날 바로 잡아서 말린 오징어와 냉동실에 꽁꽁 얼려두었다가 해동시켜 말려놓은 오징어가 맛이 똑같다고 하면 그 누구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얘기하려는 오징어가 바로 당일발이 오징어에 관한 것입니다. 당일발이 오징어 중에서도 최고로 빨리 말린 오징어, 쉽게 말해 어민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잡아 올리는 오징어 중에 최고로 좋은 오징어를 선별해 한 마리씩 바로 내장을 제거하고 물에 씻은 다음 배에서 바로 걸어 말리는 오징어, 흔히들 울릉도에서는 '배 오징어'라고 얘기들을 합니다.

▲ 좋은 오징어는 찢으면 몇갈래의 보푸라기가 일어난다
ⓒ2005 배상용
어민들이 간혹 오징어를 잡다가 눈에 띄는 '그냥 팔기에는 너무 아까운' 정말 좋은 오징어를 챙겨두었다가 배 위에서 바로 말린 것을 말합니다. 이런 오징어는 대개 어민들의 친척들에게나 선물로 보내는 것으로 주로 쓰인답니다.

그냥 일반 가게에 판매를 한다면 기존 상회에서 팔리는 오징어보다 두 배 정도의 가격에도 충분히 팔리는 최고의 오징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 모양이 그렇게 이쁘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오징어는 모양새를 좋게 하기위해 말리는 과정에서 예쁘게 손을 보지만 '배오징어'의 경우는 그렇게 이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워낙 바쁜 일과 속 어선 위에서의 생활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황금색 빛깔의 오징어 (앞면과 뒷면)
ⓒ2005 배상용
기사를 쓰며 일반상점에서 판매하는 오징어와 비교사진도 찍어 올려 드리고 싶지만 만약 그렇게 하면 울릉도 상점에서 파는 오징어는 모두 안 좋다는 인식을 가지게 될까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상점에서 파는 오징어가 안 좋은 것이 아니라 기자가 오늘 소개하는 오징어가 너무 좋다는 얘깁니다. 울릉도 주민이라 해도, 그리 쉽게 구할 수 없는, 아무나 먹을 수 없는 그런 오징어라는 얘기지요.

▲ 붉은색을 띤 오징어 껍데기를 벗기면 황금색을 띈다
ⓒ2005 배상용
혹, 울릉도에서 사시는 분이 오징어를 보내줬는데 포장도 되지 않고 그저 신문지나 일반 봉지에 넣고 그리 이쁘지 않은 딱딱한 오징어를 보내줬다면 이 기사의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비슷하다면 최상품의 울릉도 오징어를 선물 받으신 겁니다.

오징어를 잡을 때마다 최상의 오징어를 한두 마리 선별하여 어민들이 어선에서 직접 말린 오징어라 그 갯수도 그리 많지 않고 일반 상점에서도 유통되지 않는 울릉도의 '배오징어', 이것이 울릉도 최고의 오징어라 자신있게 자랑합니다.

▲ 입맛에 따라 한번 드셔 보시죠?
ⓒ2005 배상용
아마 '좋은 오징어 고르는법'이라는 책이 나온다면 가장 앞페이지에 화려하게 인쇄될 최상품의 오징어라 감히 말씀 드립니다.

'울릉도에 오시는 분들. 이 사진 기억하시고 오징어 구입하시면 손해 볼 일은 없을 겁니다.'

뉴스 : 이런 오징어는 자식에게도 잘 안 줍니다

 
아주 유용한 정보~

영화|찰리와 초콜릿공장|2005

`윌리와 초콜릿공장`이 더 어울리는 제목일 듯

자랑스러운 초콜릿공장안의 윌리 웡카

골든티켓의 주인공들-보기에도 승자가 누구일지 빤히 보이지 않나^^
 
 
팀버튼의 스타일과 팀버튼스럽지 않은 변화(교훈이라고나 할까~)의 불균형을 조니뎁이 잡아주었다. 그 섹시한 남자가 이렇게 무성(無性)의 인물로 자주 등장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열광을 받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상하게 꼭 보고싶단 말이야~
전에 마이클 잭슨을 따라 한 게 아니냐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의 연기가 마이클 잭슨을 따라한 게 아니라 윌리 웡카라는 인물의 사는 스타일이 마이클 잭슨을 닮았다. 집 안에 모든 것을 갖춰놓고 살며, 애가 필요할 때 낳을 생각보다는 어디가서 구해올 생각을 하는, 종족보존이라는 인류의 잠재의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특이한 인간들-웡카는 덜 자라 그런 것 같긴 한데 그렀다면 잭슨씨도? 정작 불려온 아이들의 아이답지 않음과 윌리 웡카의 천진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비가 된다. 착한 아이나 훌륭한 아이보다는 덜 못된 아이를 꿈꾼 소박함은 팀버튼 만의 센스라고나 할까^^
 
뭐 그럭저럭 재미있게는 봤는데(한 10분 잤음) 기대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운 상상력이었다. 하지만 과자찍는 틀에서 가위손까지 만들어냈으니 초콜릿공장에 건 어마어마한 나의 기대와 실망은 팀버튼의 상상력이 책임져야 한다!
너무나 교훈적인, 팀버튼과는 안 어울릴 것만 같은 `가슴 따뜻한 결말'은 좀 당황스러웠지만 결말의 무게를 살짝 걷고 보면 굴소년의 죽음에서 부모에게 가졌던 냉소가 그냥 아이들한테로 옮겨가 버린 것 같기도 하다.  팀버튼 버전의 아동용 `쎄븐`이라고나 할까. 나이 들어도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에 따라 냉소를 보내는 팀버튼-아, 역시 늙은 게 아니었어...유령신부에서의 한 방을 기대하리라~  

영화|너는 내 운명|2005

한번 가보고 싶은 곳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독창적인 리바이벌

이런 사진의 전도연은 정말 천상 여(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에이즈에 대한 틀린-그러나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거나 믿고 싶어하는-지식을 큰 소리로 떠들때, 석중을 인터뷰하던 기자가 나왔을때, 극장 안에선 조그맣게 야유소리가 들렸다. 너무하는 거 아냐-정도의. 야유했던 사람들은 진짜 에이즈환자를 만났을 때 자신의 반응을 기억하고 야유받을 짓은 하지 않을까, 할까...하든 안 하든, 아마 한번은 더 생각할 것이다. 그런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독이 더 치명적이라는 에이즈를 대문짝만하게 걸고 시작하는 이 영화는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석중의 황소같은 러브스토리.

사실 은하로 보자면, 누구라도 그렇게 좋아해준다면-그냥 들러붙는게 아니라- 끝까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게 될 인간이 별로 없을 거라는 게 나의 생각이라서, 운명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의 파트너로 간택된 재수좋은 여자일 뿐이다. 다만 그런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없이 상대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괜찮은 여자라는 점은 인정한다. 주면 고마운 줄도 알고 말이지.

얼핏 은하의 모습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의 다림이가 생각났다. 다림이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면 꼭 은하같이 됐을 것 같은.

 

사실 은하의 그 파란만장하다는 인생은 과거의 남자 하나 밖에는 나온 게 없는데도 은하가 `사랑밖엔 난몰라`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저게 쟤 인생이구나 싶게 공감이 됐다. 나중에 혼자 `오빠`를 느린버전으로 부를 때 공감했던 것처럼.

아프면 화장끼 뿐 아니라 분장끼도 없이 맨얼굴로 나오는 전도연, 아프다고 찌운 살을 쑥 빼버린 황정민-눈에 보이는 디테일들이 감동이다.

Jason Wade - You belong to me


See the pyramids along the Nile
Watch the sun rise from the tropic isle
Just remember, darling, all the while
You belong to me

See the market place in old Algiers
Send me photographs and souvenirs
just remember when a dream appears
You belong to me

love is so alone without you
Maybe you be lonesome too

Fly the ocean in a silver plane
see the jungle when it's wet with rain
Just remember till you home again
You belong to me

일본드라마|여왕의 교실|女王の敎室|2005


악마선생
총기가 여전한 여기서는 모범생양
비현실적인 현실감각과 이해력을 가진 주인공양
아무리 그래도 끝까지 별로 맘에 안들었던 나름대로 주인공군

`교육'분야만큼 전국민이 적당한 전문성을 가진 부문도 없지 싶다.
자의든 타의든 몇년간은 피부에 와닿게 겪을 수 밖에 없는 분야이고 
긍정, 부정 모두 의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니 말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는 웬지 낯선 느낌이어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만 쳐도 
장장 12년이 되는 공교육의 현장.

여기에 등장한 신같은 교사 아쿠츠 마야.
일단 드라마로 보자면 한창 재미있게 보던 중 
마지막 10회와 11회에서 완전히 기대를 무너뜨린 구성이다. 
그래서 본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할 말 많게 만드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일명 `악마'로 불리는 이 놀라운 교사의 주관에는 놀라운 결점이 있다. 
스스로 좋은 교사가 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하면서 
수업방식을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다는 건 모순이다. 
이건 교사를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는 결심과는 또 다른 문제니까.

사실 이 교사 정도, 아니 
그의 10분의 1이라도 학생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는 교사가 대세라면 
이 교사의 주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는 보는 사람을 현혹한다. 
저렇게 열심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이 드라마는 아주 강력한 환타지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들은 관심을 갖고 보면 다 `읽히는` 존재이며, 
열심히 잘만 다루면 뜻한 대로 성장해 주는 존재라는. 
하긴 마야처럼 못하는 것 없고 불가능함이 없는 교사라면 
아이들을 `제대로` 읽어서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주는 
적절한 사육사가 될 수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세상에는 불능도 있고 불가능도 있어서 이런 상상자체가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마야는 신보다 우월한 존재이다. 
신은 가끔 신의 뜻을 잘 알지 못하는 불완전한 인간들을 낳는 반면 
마야는 단 몇개월만에 자신의 의도대로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자신의 의도가 모두 선한 의도 였음도 모두가 깨닫게 만드니까. 
그것도 일본처럼 24명이 한 학급이었기에 망정이지 
옛날 우리나라처럼 한 반에 60명이었으면 어쨌을 거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라면 배울점은 있었을 것이다.
최소한 당당해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인구에 회자되는 마야교사에 대한 평판이 
사립중학교에 많은 아이들을 보낸다는 것
(마지막에 특히 괴롭힘을 받은 아이들이 사립중학교에 간다는 건 참 짜증나는 설정--;;)과 
아이들을 무지하게 괴롭히는 것 뿐이라는 걸 보면 
우울한 우리나라의 교육현장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면서도 공립학교를 고집하는 게 단지 이유가 번지르르하다고 해서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나?

초반, 엄청나게 과장된 공포분위기와 
한마디 한마디 단지 먼저 경험한 인간으로서 
인간 후배에 강력히 주장하는 것 같던 자신의 세계관이나 
너무하다 싶지만 나름대로 일관성있던 원칙
(촌지에 왔다갔다 하는 교사보다는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교사가 
더 공평하다는 나의 구시대적인 발상 때문에)에 끌려 
저 배가 어디로 갈지 궁금했던 나로서는 막판의 신격화가 아주 재미없었다. 
마야선생의 지당하신 말씀이 엄청나게 많았었기에 더더욱 배신감이 크다.
결과가 좋으면 방법도 합리화 된다-는 찬성하기엔 부작용이 너무 많은 원칙이다.

1편부터 11편까지 정말 즐겼던 건 `악마`선생의 예의바른 모습에서 
자유분방한 댄스장면까지를 한번에 이어 보여주는 엔드크레딧이다. 
배우로서는 참 행복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라스트프레젠트에 이은 매력만점의 두 처자, 아마미 유키와 후쿠다 마유코. 
여전히 매력적인 배우들이다. 
주인공 아이도 꽤 귀엽긴 했지만 아역의 오바는 역시 거부감이 들어서......

그런데 이런 교사를 디밀 수 있는 일본은 
말도 안되니까 참신하게 드라마로 만드는 교육 선진국인건가, 
아니면 절대권력에 대한 향수가 아직 남아있는 나라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