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연인|한승원|대원문화출판사


내가 읽은 건 3권 완결


비오는 날, 멈춰선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차가 흙탕물을 튀기고는 쌩하니 가버릴 때.
꼭 그런 기분이던 오늘 오후.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다.

마리, 마리의 요절한 연인 우빈, 형과 똑같이 마리를 사랑했던 우빈의 동생 강빈.
가족같이 자란 이 세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다.
행복한 결말을 코앞에 두고 눈물을 쪽 뽑아내는 방향으로 날아가버린
작가의 심보가 원망스러운 러브스토리.

사랑범벅.
로맨틱 감성의 분칠. 
순정의 결정체.
심지어 주인공의 입에서
나는 너를 어쩌면 이렇게 사랑할까
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의 고강도 사랑.
하늘하늘한 여주인공.
단순파 남자주인공.

다른 데서라면 그 비현실성으로 짜증날만도 하지만
한승원의 책에서는 이상하게도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냥 마냥 좋겠다, 부럽다,
아니면, 친구로라도 구경이나 했으면 좋겠다,
한마디도, 아이 고와라....는 생각 뿐이다.

오늘 나의 꿀꿀함의 치료약 그대의 연인.
세상에 없는 세계로 꿀꿀함을 잠시 덮었다.
아무리 태지가 환상속에서 나오라 외쳐도 나는 환상의 건전한 역할을 지지한다.

ps. 정직하게 말해서 이책은 아직 책꽂이에 꽂힌 책은 아니지만
반납하면서 주인아저씨와 딜을 할 예정이다.

바이러스와의 전쟁2

오늘의 골치덩이는 이것(오류보고 백번해도 소용없음)

애드웨어로 덮쳐오는  www.angelfire.com

재주가 있다면 그 사이트를 날려버리고 싶다


 
바이러스에 애드웨어까지 덮치는 총체적 난국을 맞이 하여
드디어 백신프로그램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친절한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 것이 불편할 이유는 없다.
근데,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컴퓨터 문제로 통화를 하다보면
컴퓨터를 껐다 켰다
뭘 깔았다 지웠다를 몇번씩 반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침묵이 흐르는 꽤 긴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 빈시간을 쉴새없이 지당하신 말씀으로 때우는 에너자이저가 있는가 하면
오늘처럼 다되면 말씀하세요 하는 근검절약형도 있는데,
나는 두번째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역시 낯선사람과의 침묵은 어색만땅이다.
컴퓨터 부팅시간이야 뻔한 건데도 
이럴 땐 한없이 느리게만 느껴지고.
 
만화나 드라마에서는 숨소리만 듣고도 좋아라 하는 것들이 있던데
나에게 침묵이란 좀 팽팽한 공기처럼 느껴진다.
역시 어색해.
 
총 40여분간의 통화 끝에
내 컴퓨터의 로그파일을 보내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아는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되서
분석해봐야 안단다.
포맷하라고 하면 어쩌지...

바이러스와의 전쟁

 

감염기록이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게 할 지경이었다(징그러운 것덜) 

 
 
4시간이 넘도록 쌩쑈를 했다.
컴퓨터 껐다가 켜기 한 10회,
인터넷 옵션 수정 별거별거 다 하기,
새로 알게 된 이상한 파일들의 정체 
 
win32/ircbot.worm.40960
LSA Shell
WUPDMNGR.EXE
MonSvcNT
 
아주 나쁜 것들의 이름이다.
 
오늘의 비극적인 사태는
백신프로그램을 바이러스가 덮쳐 발생한 것으로서
솔직히 실시간 감시기능이라는 게 뭔일을 하는 것인지
무척 회의가 든다.
(지금 보니 치료가 또 실시간 감시일세.
애초에 걸리질 말았어야지)
 
백신잡는 바이러스들은
백신프로그램을 실행도 못하게 하고
백신프로그램 웹사이트에 접속도 잘 안되게 해서
사람을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든다.
결국은 백신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깔았다.
그동안에도 수차례 에러가 났음은 당근.
 
오늘처럼 급박한 상황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은?
뜻밖에도 내가 좋아하는 안박사님이 아니라
어느 블로거였다.
 
백신프로그램이 쪼다가 되었을 때
http://www3.ca.com/securityadvisor/virusinfo/scan.aspx
요기서 온라인 스캔, 치료 가능하다.
(어느 블로거의 가르침)
그런데 스캔결과는 백신마다 좀 다른 것 같다.
 
어쨌든 얼추 응급조치는 한 셈인데
또 다른 어느 블로거의 말이 걸린다.
그 지경이면 포맷을 하라던데......
 
백신도 안깔고 버티는 인간들에게는 이런 일이 안 생기던데
왜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맨날 검사하는 나에게는
바이러스가 자꾸 찾아오는 것일까.
너무 유난을 떨어서 그러나....

이번달 토정비결

...

 

[6월]

쌓인 눈이 녹지 않으니 꽃소식이 묘연하다.

일이 마음대로 안되니 마음이 편치 않다.

먼저 잃고 뒤에 얻으니 횡재한다.

사회부적응자로의 변신

좀 더 생각해보자...

 
일주일에 몇통 오지도 않는 전화조차 귀찮을 때,
몇 안 되는 친구들과의 대화가 다 지루할 때,
하루종일 앉아서 하는 거라고는 결국 시간까먹는 것 뿐이었으면서,
누가 나오라면 시간 없다고 할때,
입 맛 없는데 세끼는 다 챙겨먹고 앉았을 때,
만화책이랑 비디오 넣어주면
올드보이 최민식이 되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때,

영화|첨밀밀


근데, 아직도 모르겠다, 첨밀밀이 무슨뜻인지. 영어로는 Almost a love story 던데.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난다.
10년을 피하다, 엇갈리다, 그리워하다
결국은 만나는 연인.
그 나이의 장만옥을 별로 좋아하지 못했는데
나이 든 그녀를 좋아하게된 처지에서 다시보니
역시 장만옥은 전부터 범상치 않은 배우였다.
정말 묘한 얼굴이다.
예나 지금이나 귀여운 여명이랑,
그때는 지나간 사랑얘기였지만
지금보니 예쁜 제레미와 개란의 사랑.
윌리엄 홀든(나는 이 사람이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지만)에 대한
고모의 평생가는 짝사랑.
날씬해진 몸매로 무간도에 나왔던 구양표 오빠의 모습도
맘에 들었다.
등려군의 노래는 아직 몰입하지 못하겠지만서도.

다시보니 더 재미있는 영화다.
이렇게 꼼꼼한 사랑얘기인 줄은 몰랐었는데.

우리 엄마가 너무나 좋아하는 박력 없어도
가진 돈 없어도
근육이 시원찮아도
이런 인연으로 만나는 남자는 멋지다.
하긴, 여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