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포레스텔라 전국투어 콘서트 - The Beginning : World Tree in Goyang


라이브 잘하는 그룹에게 라이브를 잘했다고 하는 게 칭찬이 될 지 모르겠는데 
오늘 단 한 곡도 컨디션 나쁘게 들린 곡이 없었고 
음향 거슬린 적 한 순간도 없었고
Inner Universe, calling now에서 소름, 
(공연 때 노래에 홀려서 몰랐는데 뒤늦게 유튜브에서 본 빨간 세계수는 탯줄 같은 느낌)
For life, for life에서 눈물 쪼끔, 
나도 모르게 헉-하면서 들은 게 한 두 곡이 아니다. 
특히 오늘 강형호 소프라노는 정말...너무너무너무다!
그 중에서도 나 가거든-나도 모르게 턱이 툭 떨어짐.

드디어 기다리던 멋진 포레의 곡 Save our lives를 들었고 
전보다 길어진 것 같은 Voice-또 듣고 싶다. 

오늘 솔로곡들도 다 한 개성하는데
고우림의 Remember
자기 소리를 펼쳤다고나 할까. 
다른 솔로곡들에 비해 흥이 덜하다고 본인은 아쉬워하지만
가수 고우림의 매력이 물씬물씬.

배두훈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아주 그냥 노래와 춤이 섹시미 철철
이 노래는 그냥 배두훈 노래인 걸로^^

전에 비해 대중화(^^)의 길을 택한 강형호의 Teeth
몇 번 뛰고 나니 홀랑 끝나버려서 너무 아쉬웠다. 
뒷부분 그냥 계속 불러줘요^^

그리고 충격의 조민규 Wakawaka
덥고 힘들 것 같지만 이 곡은 조민규의 힐링송 아닐까.
순식간에 밍교주로 무대를 휩쓸어버리는데 
쉽게 끝나지 않는 흥이 너무 이해 돼.
게다가 자칭 몹쓸 골반이자, 뚝딱이는 춤을 본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지금은 춤을 잘 춘다고 얘기해도 거짓말이 아닐 것 같다. 
사람이 노력만으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걸
초고속 카메라로 지켜본 기분이랄까. 
보면 따라하게 되는 와카와카 매직.
게다가 배경은 너무너무 귀엽다!

오랜만의 All the kings horses 편곡이 바뀌어서 비트가 약해진 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불러줘서 너무 좋았고, 
어제 강형호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서 오늘은 정말 더 노력했다고 했는데 
운 좋은 나를 기뻐하자^^

아, 맞다!
오늘 Shape of you랑 와카와카 후기(^^) 때 넷 다 댄스스텔라-완전 신났다!
숲의 노래 때 비디오 보면서 한 마디씩 하는데 영화 코멘터리 보는 기분^^
그리고 지금까지는 댄스팀들이 노래의 시선을 뺏는 거 좀 반대였는데 
이번 공연의 춤은 시선을 끌려하기보다는 곡의 느낌을 살리며 잘 섞여서 
오히려 춤을 보게 되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
그리고 아주 작은 차이지만 인상깊었던 자기 소개.
강형호가 테프라노, 소프라노, 컬러, 가수를 거쳐
그냥 포레스텔라의 강형호라고 자기소개를 했는데
왠지 멋졌다(이어 조민규와 배두훈도 그렇게 소개했지만).
이제 다른 말은 필요 없는 거 맞아요^^

무엇보다 좋은 것-이제 커버곡에 버금가는 노래들이 드디어 생겼다는 것. 

PS. 오늘 민규어 해석 안해준 거 안 까먹고 있다규!
PS2.공연 후유증-아무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수시로 실실 웃음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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