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범죄의 재구성




한국은행을 턴다.
-황당하다.
그런데 실제사건이 있었고 범인들을 잡지 못했다고 한다.
아니, 이럴수가.

2시간 남짓이 재미있게 잘 흘러간 영화였다.
인물들의 대사가 감칠맛나게 맞물리는 느낌.
접시, 수술 등등 전문용어들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선수들.
진짜같았다, 똘똘이들과 어리버리들로 나뉘긴 했지만.

박신양의 빛나는 모습, 오랜만에 본다.
어찌나 잘 시시덕대고 껄렁대면서 사기를 치는지.
4인용 식탁에서는 전지현에 압도되었기에 이 영화가 박신양의 다시 돌아온 봄날같았다.

바닷가를 걸어가는 백윤식은 얼핏 알 파치노 냄새가 났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우리나라가 참 좋다는 생뚱맞은 생각을 했다.
주연이건 조연이건 단역이건, 아, 정말 배우 한명 한명이 각자 반짝거리는 영화였다.

이탈리안잡이 엄청난 스케일로 덮쳤다면,
범죄의 재구성은 아기자기, 조금은 쪼잔하기도 하지만(겨우! 50억이니까^^), 빈틈은 무조건 치고 들어가는 꼼꼼한 재미가 있었다.
역시 보길 잘했어.

ps. 다른 극장이 다 매진이라 오랜만에 간 허리우드. 시설도 좋아졌고 깨끗해졌는데 사람은 별로 없다. 보고 싶은 영화 다 매진일때는 종종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순대국집에서 순대국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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