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별주부가 토끼에게 사과를 했다, 자신도 용봉탕이 될 처지-라며.
은근한 발칙함이 보이던 문어와
재미있던 한소리 발췌본들이 있었음에도
형식의 신선함이 덜컹거리는 내용들을 잘 포장해 준 것 같다.
정구호는 무용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면서
전체 공연을 화려한 맛보기쇼로 만들었었는데
창극단은 전통을 신선하게 선보이겠다면서
오히려 ‘신선한 마당극’이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것 같다.
바람 날 뻔한 별주부 부인 부분 같은 거?
극의 시간이 꽤 길었음에도
팔란에 대한 해석 같은 건, 그냥 좀 웃겨보자에 져버렸고
노래와 연기에는 훌륭한 무대가 되어 주었음에도
이번에는 추천 못함.
인기 공연이라는 소리에 팔랑팔랑 보러 갔던 트로이의 여인들의 기억으로 찾아본 건데
다음 번엔 좀 더 신중해지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