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릴리스|Water Lilies|Naissance des pieuvres|2006

마리와 플로리안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는 상태에서

앤은 불완전하게 욕망을 이루며 

연애약자에서 다시 첫키스를 꿈꾸는 마리의 친구로 성장한다. 

 

처음 다가서는 마리에게 가혹했던 플로리안이나

플로리안이 만든 쓰레기까지 소중하게 여기며, 내키지 않는 부탁까지 들어주는 마리,

오랜 시간이 늘 부족한 대화의 시간까지

소녀들이 주인공이라는 걸 빼면

이건 연애와 외도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우정에도 염정은 녹아있기도 하고.

 

수중발레와 사춘기 소녀들.

뭔가 알 수 없는 다름으로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 

이런 거구나, 관음적이지 않은 시선이란. 


굉장히 일상적인 것 같은 작은 사건들로 이야기를 완성하는 독특한 감독과의 두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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