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덕을 기본으로 생각하는 근본 있는 도박장 운영자, 놀랍게도 실제 인물
뉴스룸 이후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름, 아론 소킨.
연출작이라니 고민없이 바로 선택.
아론 소킨은 볼 때마다 친숙함과 생경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실화에서는 감동이지만
허구의 세계에서는 다들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고전적인 미덕을
믿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아직 믿고 싶어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의 설득력으로
친숙하게 전해준다.
몇 번의 폭소 덤이 따라오는데
전혀 웃길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라는 게 재미.
스키 선수 출신의 몰리-
돈 참 열심히 쉽게 벌고 살다가 미합중국의 고소로 인생 2막이 강제로 시작된 사람.
도박장이라는 신종산업 분야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상도덕을 원칙대로 지키는 걸 선택이 아닌 기본으로 생각하는,
요즘은 존경의 대상이 될 정도로 희귀해진 이 피의자는
결국 그 기본적인 상도덕을 전염시키듯
반듯한 변호사에게 반듯한 변호를 받고 기적 같은 결말을 맞는다.
변호사의 웅변도, 아버지의 고농축 심리상담도, 판사의 직설도 꿀잼.
재판이 잘 끝났어도
몰리 앞의 생은 산뜻하지 않지만.
케빈 코스트너를 빼면 다 처음 보는 배우에
도박장에 관심 1도 없고
포커도 칠줄 모르지만
시간 금방 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