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때마다 이국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확히는 몰랐는데
아프리카에서 자란 인도인 이민자라니
프레디 머큐리는 문화의 충돌을 흡수할 능력을 가진 탁월한 생명체였나보다.
슬쩍 지나가고 말았지만
그때라고 없었을리 없는 그의 정체성에 대한 편견 또는 굴레속에서
그처럼 자신감 넘치는 음악인이자 스타로 떠올라 내다니
그 음악의 에너지가 장하다.
그때라면 손만 잡아도 에이즈가 옮는다고 생각하던 시절일텐데
그의 마지막은 괜찮았을지......
뒷얘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이 영화의 흥행은 놀랍기만 한데
만듦새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내가 가볼 수 없었던 그 공연의 현장을
재연으로나마 비슷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대 위 시설물 위에 앉아서 흥을 즐기는 스탭들 모습은 진짜 공연장 같은 느낌이었고
듣는 사이에도 관객들을 너무 부려먹네(^^) 싶었지만
순간에 동참하는 관객들에서 현장의 기운이 느껴졌다.
유튜브 혼자 볼때와는 전혀 다른.
노래하지 않는 프레디 머큐리는 잘 몰라서 그런지
프레디 머큐리 연기는 좀 과하게 보이기도 했고
좀 더 왜소한 느낌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라미 말렉은 굉장하다.
근데, 노래는 대체 누가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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