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Okja|2017





 옥자-미자 VS 루시-낸시: 한국식 돌림자인가^^

가축으로 보낸 미래식량을 애완동물로 키우게 된 미자의 남다른 사랑이야기는 
똑똑하고 이쁜 옥자, 어지간한 자매들보다 더한 둘의 스킨쉽 넘치는 끈끈함으로 
충분히 응원하고 싶어진다. 
수퍼돼지계에서도 사라지지 않은 외모 지상주의^^
무자비한 낸시,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하는 평범한 수준의 악덕기업 논리를 펴는 루시의 승부는 
무자비의 무식한 승리로 심심하게 끝나는가 하면
또 그 대단한 결말이 간단하게 돈이어서 
그냥 처음부터 돈주고 사면 될 걸,
이 모든 고난은
할아버지의 평범한 손녀사랑이 불러온 미자의 개고생 어드벤처--;;
미자와의 거래를 받아들이는 낸시는 어째 트럼프 같기도^^

ALF의 등장은 재미있었다.
세상 잉여들의 거대한 의미랄까. 
하지만 거짓말한 케이를 응징하면서도 작전을 멈추지 않는 제이는
평화를 위해 폭력을 불사하는 ALF의 한계였으니
그냥 모두까기 같이 되어 버렸지만,
결국한 번은 다시 묻게 된다.
위선이 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이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저렇게 반성하고 고통받는 한.

옥자를 향한 멋진 액션을 선보인 안서현은 발군-모든 액션이 다 멋있었다. , 
멋짐을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로 망가짐의 자유를 누리는 틸다 스윈튼의 매력도 여전하고 
열연을 펼쳤지만 설정부터 무리가 있었던 제이크 질렌할은 좀 안타까웠고
생뚱 맞지만 기억에 남을 인물을 보여준 최우식은 기대가 된다. 

봉준호의 영화는 보고나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지고 
남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다시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옥자는 이전 영화들에 비해 그렇지는 않다. 
워낙 대사로 전달해버린 부분이 많아 
여지가 없어져버렸다고나 할까.
현실과도 전혀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라 
난 삼겹살 먹는데 별 지장 없을듯. 
괴물보다 좋아진 건 매끄러운 CG기술, 그리고 이쁜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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