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바다로 간 산적|2014

시원하고 유쾌하고 좀 웃었음^^

왠지 아주 중요한 걸 잘 잃어버리게 생긴 오달수
진지한 듯 웃길 줄도 아는 안내상
이 둘의 커플 귀여웠고
주연이 유해진이었던^^ 시원한 여름영화로 즐겁게 봤다.

해적아버지와 해녀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래 절친까지 둔 여월을 보고
다들 초면에 이년저년하는데 걸쭉한 욕 한마디 해주지 싶은 아쉬움이 좀 있었고,
여월이 어쩌다가 소두목(?) 자리까지 올랐으며
소마가 그 정도 소갈딱지로 어떻게 대장노릇을 하고 지냈는지 참 궁금했다.   
리셀웨폰에서 본 적 있는 상처자랑씬 이후론
아기자기한 다른 장면들까지 다 어디서 짜집기 한 거 아냐 싶은 의심이 들었지만
보는 동안 재미있었다.
산적 미안, 해적 이경영 멋있었음.
베스트
여월의 수로?타기 후룸라이드 액션
철봉이의 모든 열연
가끔 화면 밖 인물들의 궁시렁
그리고 산적 2인자 춘섭이 아저씨~~

워스트
이젠 코믹영화가 마지막 감동의 강박에서 벗어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은 쫌 많이 무리.
그렇게나 쉽게 왕을 만날 수 있고 
왕이 단박에 따르도록 가르침을 줄 줄 아는 능력자가 
왜 그 개고생을 사서 하며 산적으로 전전한다는 것인지.
내가 당장 박언니를 만나 정신이 바짝 나도록 해줄 능력자라면
내 인생은 보통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야...
다른 영화에서는 이거 하나로 만신창이가 될 수 있는 개연성이란 것을
오점 하나로 배째는 코믹영화의 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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