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맛집 둘-안국동 상해 삼선짬뽕, 남포면옥 평양냉면

안국동 상해 삼선짬뽕

백반이 먹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맛있게 생긴 간판을 믿고 그냥 들어간 중식당, 상해.
짜장면이 먹고 싶다가도 막상 주문할 때가 되면 항상 짬뽕을 외치게 되는 이상한 징크스(^^)덕에 오늘도 짬뽕.
동네와는 비교도 안되게 심히 단정한 첫모습이었다.
면은 특별할 거 없었고,
하얀 냉동오징어, 너무 싱싱한 건지 안 싱싱한 건지 암튼 뭔가 다른 새우,
홍합과 야채가 삼선급이라 보기엔 양이 적었는데
요즘 같은 때에는 이렇게 적당한 양이 오히려 안심이 된달까.
나중에 뒤 쪽의 다른 손님들이 짜장이 비싸다고 하는 바람에 얻어들은 설명은
삼선이 세 가지 해물이 들어있다는 뜻이고
이 식당엔 그냥 짜장면은 없다는 것.
암튼 푸짐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맛은 깔끔했다.

   
남포면옥 평양냉면

먹기 힘든 종목이라 읍내 나들이 간 김에 가까운 곳을 검색해 찾아간 냉면집이다.
꽤 오래된 듯한 간판,
입구에 늘어선 동치미 항아리 등등 역사가 쌓인 것 같은 분위기의 식당.
일하시는 분들도 식당과 꽤 오랜 인연 같아 보였다.
금방 나온 물냉면.
우리 동네보다 쫄깃한 면이 푸짐해서 냉면만 먹고도 배가 부르다.
무 하나 고추 하나 띄운 동치미는 별로 특이한 맛이 아니었고
냉면 국물도 밍밍-사이다를 좀 넣어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따뜻한 육수를 한 컵 주는데 그건 약간 조미료 맛이 나서 뒷맛이 남았다.
냉면국물은 깔끔 했지만 이곳의 평양냉면이 진정 최고라면
사이다 한병 가지고 가서 넣어 먹어야 할 듯....
참, 한 점 올려준 고기는 맛있어서
수육은 좀 기대할만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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