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무려 8년 만에 완독 --;;
"아니, 달라. 사회병질자(소시오패스)는 잘못 자라서 나쁜 짓을 하는 거야.
아마, 사회에 불만이 많겠지.
난 사회에 불만 없고 적개심도 없소.
그저 내 자신일 뿐이오. 난 사이코패스일 거요."
사이코패스는 우선순위나 개인적 가치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진지한 문학이나 예술로 표현된 인류의 비극, 즐거움, 항쟁 등이 의미가 없고, 삶 자체의 슬픔, 기쁨, 인류를 위한 투쟁 등에도 관심이 없다.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 사랑, 두려움, 유머도 아무런 의미나 감동을 전하지 못한다. 날카로운 지성을 갖추고 있지만 인류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는 색맹이나 다름없다. 비교해서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니 설명해 봤자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미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다른 사람을 흉내 내고 입심 좋게 떠벌이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아채기 힘들다
-허비 클렉클리의 [정상인의 가면] Hervey Cleckley [The mask of saniry]
저자에 따르면 사이코 패스는 '공감'능력이 애초에 없는데도
자신이 이용하려 마음 먹은 사람들과 능숙하게 관계를 맺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법한 내용을 표현하려 남들의 감성까지 빌려 쓴다고 한다.
이 공감능력의 부족 때문에
시끄럽다고 어린애를 던져버린 사이코패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참회는 전혀 없고
어린애가 얼마나 자신을 짜증나게 했는 지에 대해서만 계속 화를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이코패스들은 절대로 '제 정신'이기 때문에
재판에서 일시적인 정신착란이라든가,
정신질환을 이유로 정상참작을 하는 것에
전문가인 저자는 반대한다.
잔혹한 범죄자들 중에 사이코패스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이코패스가 전부 다 연쇄 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기 같은 범죄를 치면서 평생 인간 숙주들을 이용하거나,
경쟁사회에서 승승장구하는 성공한 사이코패스들도 많다고 한다.
왜 이런 사람들이 태어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다행이도 아주 어린 시기에 발견한다면 호전될 가능성은 높다고 한다.
문제는 부모들이 끊임 없이 자신들의 양육방식을 자책한다든가,
진단을 받을 엄두도 못내고(차마 상상하지 못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은 예방법-사이코패스의 숙주가 되지 않는 법-으로 끝나는 마무리는 슬펐지만
아마도 사이코패스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정보집일 듯.
자아실현이 모든 인류의 꿈이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한 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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