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영웅이 될 것인가, 악당으로 살아갈 것인가.
그게 나를 위한 선택이라면 의외로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영웅으로 간택된 이는 마지막 순간엔 선택할 수 없었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면...
다크나이트의 거대한 스케일은 프로듀서의 말대로 제작비 보다는 스토리의 힘에 있었다.
현실에 깊게 발붙인 악당의 불안정함이 승리하고
진실을 묻기로 한 영웅은
가면없이 태어난 다른 영웅을 탄생시키면서 기사로 태어난다.
가면없이 태어난 다른 영웅을 탄생시키면서 기사로 태어난다.
구원자로서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영웅을 위해 악당의 삶을 감당하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영웅을 위해 악당의 삶을 감당하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어둠의 기사 이야기.
영화의 앞부분이 시각적인 반전의 연속이었다면,
마지막에는 이 묵직하지만 우울하기도 한 결말이 여운을 남긴다.
차..참. 잊었다, 그녀 레이첼을.
두 영웅의 사랑을 동시에 받으며 총기있고 강단도 있어보여
완벽하게 복받은 여자로 시작한 그녀였지만,
완벽하게 복받은 여자로 시작한 그녀였지만,
역시나 그녀는 두 영웅의 엑셀이 되어주는 역할을 소명의 끝으로 사라지고 만다.
연기파 질렌할의 굴욕이라고나 할까.
연기를 잘했건 못했건 20년 전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대도
레이첼은 이 정도 이상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주 중심잡힌 정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랑과 선택이 그다지 분명하지 않았는데
그런 그녀가 two face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좀 억지스럽긴 하다.
불쏘시개 여인의 한계와 비극적인 운명이 다크 나이트의 가장 큰 흠이 될 터.
그리고...다크나이트와 한국의 관계.
배트맨이 홍콩작전에 평양 레이다를 피해 드나들 수 있는 남한 밀수업자들이 동원되었다--;;
평양을 드나드는 대단한 실력자들이란 뜻인지,
아님 북한이랑 비슷한데 좀 자유분방(^^)하다는 뜻인지 ㅋ
자막에는 그냥 밀수업자라고만 나오지만 원래 대사는 그렇더라...
Special Feature
GOTHAM UNCOVERED: CREATION OF A SCENE
Shooting Outside the Box (8분54초) - 한글 자막
아이맥스카메라를 어떻게 쓰는 지 촬영장면이 나온다. 세계에 4대 밖에 없다는 아이맥스카메라의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35kg에 달한다는 카메라를 들고찍기까지 해내는 제작진들의 모험담.
The Sound of Anarchy (6분25초) - 한글 자막
음악이 두 사람인 줄 몰랐다. 게다가 한스 짐머와 제임스 뉴튼 하워드라는 거물이 둘이나 투입됐다. 듣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기 위한 조커의 테마를 만드는 과정 등등의 음악 이야기.
The Chase (15분33초) - 한글 자막
영화가 끝나고 히스레저의 죽음이 충격을 불러왔지만, 이미 제작 도중에 스턴트맨 Conway Wickliffe이 자동차 스턴트 연습중에 사고로 사망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나이트를 콘웨이 위클리프와 히스레저 에게 헌정. 여기의 촬영 장면들은 그 위험한 현장의 기록.
In Camera-The Dark Knight (15분39초) - 한글 자막
실패하지 않기 위한 엄청난 연습. 하지만 연습하기 전 '태초에 만들고 싶은 그림이 있'어야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관객이 컴퓨터그래픽을 모두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컴퓨터그래픽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진짜로 찍으려고 했단다. 그 실패와 성공의 이야기.
The Evolution of the knight (17분35초) - 한글 자막
배트맨 의상과 배트포드를 진짜 팔것도 같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소품(?) 제작과정과 그 소개.
THE DARK KNIGHT IMAX SEQUENCES - 한글 자막
The Prologue (6분23초)
Hong Kong (3분51초)
The Armored Car Chase (8분28초)
The Lamborghini Crash (7분56초)
The Prewitt Building (7분22초)
The Dark Knight (2분42초)
GOTHAM TONIGHT (46분34초) - 한글 자막
Episode 1: Election Night (7분58초)
Episode 2: Billionaire Without a Cause (9분41초)
Episode 3: Escalation (7분52초)
Episode 4: Top cop (6분14초)
Episode 5: Cops and Mobsters (7분06초)
Episode 6: Gotham's White Knight (7분40초)
고담시 가상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배트맨이 아닌 웨인, 하비 덴트를 둘러싼 논쟁 등 영화의 풍부한 데테일 배경을 소개해주는 신선한 서플.
THE GALLERIES
The Joker Cards
Concept Art
Poster Art
Production Stills
TRAILERS AND MORE (8분31초)
Trailer 1 (51초)
Trailer 2 (2분01초)
Trailer 3 (2분24초)
TV Spot Anarchy (32초)
TV Spot Alter Ego (32초)
TV Spot Aggressive Expansion (32초)
TV Spot One Rule (32초)
TV Spot Avenge (32초)
TV Spot Madness (32초)
테마가 있는 예고편들
컴퓨터기술이 없는 영화를 상상할 수가 없는 요즘이라서
어지간한 장면에도 이젠 잘 놀라지 않는다.
그랬기 때문에 DVD의 서플들은 반전의 종합선물 세트였다.
어지간한 장면에도 이젠 잘 놀라지 않는다.
그랬기 때문에 DVD의 서플들은 반전의 종합선물 세트였다.
결국은 컴퓨터그래픽으로 환성했지만
배트맨이 홍콩의 고층건물에서 비행하는 장면을 찍으려고,
스턴트맨이 헬기에 매달려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를 수십 번하는 장면도 그랬지만,
배트맨이 홍콩의 고층건물에서 비행하는 장면을 찍으려고,
스턴트맨이 헬기에 매달려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를 수십 번하는 장면도 그랬지만,
아마도 미니어처일 거라고 생각했던 거대한 트럭의 전복장면이
운전도사인 트럭운전사를 동원한 서커스 였다는 것,
얼핏보기에도 운송수단으로는 안보이는 배트포드 장면들이
진짜 운전자를 태워서 찍은 장면이었던 것, 등등.
진짜 운전자를 태워서 찍은 장면이었던 것, 등등.
영화든 드라마든, 스토리나 사람의 힘이 내겐 더 가깝게 다가오곤 했는데,
다크나이트는 단순히 '내가 엄청난 걸 보여주지, 이 촌것들아~'가 아니라,
영화 속에 흘러가는 느낌들을
스크린과 극장이라는 갖힌 공간 안에 산채로 던져주려고 공들인 흔적이 가득하다.
스크린과 극장이라는 갖힌 공간 안에 산채로 던져주려고 공들인 흔적이 가득하다.
그 계획적인 상상력의 주인 크리스토퍼 놀란을 향해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이맥스는 감독에게도 그렇지만 배우들에게도 놀라운 도전이 될 것 같다.
35mm 클로즈업의 압박을 넘어 이젠 아이맥스 클로즈업을 감당하는 배우가 되어야 하니까.
현장에서도 정장과 트렌치코트를 입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고전적인 영국신사의 헐리웃 액션~^^
그렇게 감탄하면서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음 한구석에선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건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크나이트의 스텝들은 감독의 머릿 속에 그려진 그림을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아마 한국 이었다면 과감히 컷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순발력 있는 선택이겠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찾을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아마 한국 이었다면 과감히 컷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순발력 있는 선택이겠지.
그런 환경이 때론 이명세가 주차장에서 러시아워를 연출 했던 것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아마 시작의 첫 단계에서는 많은 상상력들을,
스크린에 펼치고 싶은 풍부한 이미지들을 가난으로 몰아 넣고 있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영화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생산자들에게 박수를.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아마 시작의 첫 단계에서는 많은 상상력들을,
스크린에 펼치고 싶은 풍부한 이미지들을 가난으로 몰아 넣고 있을 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영화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생산자들에게 박수를.
배트맨을 압도하는 조커로 영화를 이끌어갔던 그는
아마도 영화속 장면이 아니었을 이런 사진속에서는
히스 레저다.
표정, 말투 어느 하나 조커답지 않은 장면이 없었지만
정작 내 시선을 잡아 끈 건 그의 몸짓이다.
은행에서 재빨리 몸을 숨길 때나,
하비 덴트를 찾아간 병원에서 얘기중에 하던 손짓,
폭파되는 병원 건물에서 나올 때의 걸음걸이...
이런 영화를 남긴다는 것은 배우로서 영원한 자존감과 자신감의 뿌리가 되겠지만
그 어느 하나도 그에게 휴식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것은 조커
이것은 히스 레저
크리스찬 베일이나 조니 뎁을 보면
헐리웃은 아직도 노력의 성공담이 살아있는 꿈의 공장인 것 같다.
헐리웃은 아직도 노력의 성공담이 살아있는 꿈의 공장인 것 같다.
소수가 열광하며 쓰다듬던 그가 이렇게 고뇌하는 배트맨이 되어 나타난 것을 보면.
시드와 낸시를 생각하면 오히려 조커에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이렇게 중후하고 단정한 소신파 형사라니.
요즘 류승범의 변신을 보고 있자면 이 모습이 그의 미래와 살짝 만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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