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터도 그렇지만 공연장의 사진은 진짜 기무라타쿠야처럼 나왔다^^
건반과 건반사이 둥근다리가 놓인 것 같은 소리와
건반을 어루만지는 손가락 모두 어찌나 부드럽던지.
차가움 혹은 그늘이랄까.
잘은 모르겠지만 밝은 곡이든 격정의 곡이든
어딘가 슬픈 기운이 도는 것 같던 쇼팽이었는데
윤디리의 쇼팽은 그 그늘없이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밝은 성격일까?
전람회의 그림도 다른 사람거라야 두가지 밖에 못들어봤지만
윤디리는 그림 하나 하나 보다
여러 개의 그림들 부드럽게 엮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걸 보면 좀 고집스러운 것도 같고.
많이 달랐던 윤디리의 전람회의 그림은
유난히 느리고 달랐던 키신의 라흐마니노프2번을 들을 때같은 느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키에프성당의 대문(?)도 슬픔보다는 웅장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걷기'의 여러버전들과 보이지 않을 만큼 날고 날던 손가락의 향연은 너무나도 근사했다.
대강의 프로그램만 알고 갔었는데
1부에 맘에 드는 곡이 있어 드디어 내게도 쇼팽곡중 좋아하는 곡이 생기는구나 했더니...
으하하...슈만이었다.
역시 그대는 내게서 아직 멀리 계시군요^^
PS. DVD에서 앵콜곡명을 큰 소리로 외쳐주던 키신에 감동받았는데
윤디리도 앵콜곡 제목을 크게 불러주었다-Chinese Love Song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