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람누리에서 봤던 첫 번째 발레공연-백조의 호수.
무용은 운동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호기심에 보러간 공연이었는데
정지화면 같은 발레리노의 도약도 그렇고
호기심이 관심으로 변했다.
정말 같은 구성물질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모양도 기능도 너무나 다른 몸들.
한 가지 부가영상은 발레리나 한 명이 귀엽게 꽈당~
역시 라이브는 100% 안전보장이 아니구랴.
세계국립극장 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발레 홍등.
그림자가 벽을 뚫고,
무대 가득 붉은 등이 켜지고,
붉은 천이 야만스런 초야를 덮고,
흰스크린에 핏빛이 뿌려지며 죽어가는 세사람을 보여주고.
인상깊은 장면들이었지만
다양한 연출에 비해
만날 때마다 연애질하는 두 주인공,
혼자일때면 언제나 고뇌하는 배역들의 안무는 그다지 새롭지가 않아서
`발레`에 기대했던 매력은 별로 없었다.
백조의 호수가 무용에 극을 담았다면
홍등은 극을 동작으로 채운 느낌이랄까.
발레팬들에게는 어쩌면 새로운 공연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내겐 `클래식`이 왜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준 공연.
중국발레단이라서 고난도의 아크로바틱도 살짝 기대했지만
그것이야말로 당치도 않았던 어이없는 기대^^
국립극장페스티발정보 www.wf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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