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본 공연.
쇼팽만 사랑하는 줄 알았던 임동혁이 바흐를 연주한다고 해서 갔었다.
쇼팽과 관련된 것 중에서는 `쇼팽의 연인`이라는 영화만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알수없는 매력의 소유자 쇼팽...
서정적인 것 같다가도 어떨땐 미친사람 같은 이중인격자(??)같은 느낌이 싫다.
워낙에 피아노연주자들이 편애하는 작곡가인 걸로 봐서는
아마 연주하는 맛이 남다른 게 아닐까 짐작만 간다.
한번 잘 치고 나면 시원할 것 같은...
따박따박 맑은 바흐가 나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취침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독특한 이력이 있는 골드베르크변주곡에선 잠시 나도 취침^^
보기완 다르게 힘도 넘쳐보이던 연주.
들으면서 언젠간 임동혁이 하이든을 연주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쇼팽만 좋아해.
어제 저녁의 공연.
내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여서 곡 때문인지 연주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어딘가 묵직하면서 끌렸다.
손가락감상용 자리에서 사라락에서 콰쾅까지를 바라보며 듣기도 참 멋있었다.
담엔 브람스를 연주해주시면 좋겠어요~
어찌나 숫기가 없는 청년인지 피아노에서 무대뒤로 가는 짧은 시간동안도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들어갔다.
전보다 훨씬 조용해진 아람누리의 공연장 분위기-아주 아주 좋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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