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천국보다 낯선|2006



요즘 코빠뜨리며 본다, 이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와는 좀 다른 스타일, 그러나 어쨌든 울트라수퍼급인 가족퐌타지.
그런 퐌타지는 모두의 마음에 지주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상처가 되기도 하지.
그렇다고 퐌타스틱한 가족들이 꼭 행복해보이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말야.
그래서 안봤는데....그만 재방송에 퐁당.
오홋~ 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장면들과 이름값 제대로 하고 있는 배우들이
곳곳에서 게릴라처럼 반전을 만들고 있다.
오늘로 치자면 주인공만 알고 있던 회상신의 첫등장,
엄태웅의 얼굴위로 들린 커피캔 따는 소리 같은 거.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안 그런 엄마들도 많구만
모성본능퐌타지를 강조하는 건 모두에게 불행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눈물은 주루룩--;;
오들희 때도 그러더니 머리따로 느낌따로라니까......

김민정
정말 쑥쑥 크는구나. 한석규에 이어 이성재라...그런데도 풋내같은 건 안난단 말이지.
그 노래실력으로 혹시 가수역을 기다려왔던 게 아닐까.
귀엽기만 하던 얼굴인데 어느새 섹쉬해지더니 이제는 종잡을 수 없는 여자의 향기를 팡팡 풍기고 있다. 김민정이 환갑먹은 할아버지랑 결혼한대도 별로 안 놀랄 것 같아...

엄태웅
거칠고 어두운 까칠한 얼굴.
인상 깊은 단막극 `제주도의 푸른밤`에서 못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것 같던 그를 기억한다.
카메라를 바싹 들이대보면 항상 입가가 떨고 있을 것 같은 긴장한 그의 연기는
흥분대사를 할때면 내가 다 조마조마할 지경이지만
오늘 연습실 장면에서 헤벌레 하고 있는 얼굴을 보면서
결정적으로 돌아섰다-비호감에서 호감으로.

이성재
전화로 프로포즈 하던 장면.
청순청년을 연기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나이 같았는데 아직 먹어준다, 이성재.
다만 지금 그의 적은 너무나도 잘 다듬어진 럭셔리 근육과 꽉 조여진 얼굴근육.
얼굴근육질도 보톡스만큼이나 표정연기의 상극임을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코디가 혹시 안티인가 싶은 헤어스타일도 아쉽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신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나를 위해 Free your 얼굴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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