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박사님의 은퇴


내가 우리나라에서 좋아하는 회사가 딱 둘이 있는데
하나가 풀무원이고 또 하나가 안철수연구소다.
한 우물을 컨셉있게 파면서 유명해지고
유명해진 것에 비해 돈은 좀 못 버는 지(?)
심히 몸불리기를 하거나 문어발 경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너도나도 대기업 총수를 꿈꾸는 대한민국에
유래없는 회사들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중에 돈 좀 생기면 도박주식 말고 투자주식을 좀 사고 싶기도 했는데
그만.
안박사님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은퇴를 하신단다.
 
이런 CEO가 떼돈을 못벌었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빌게이츠가 완성될 수 없다는 슬픈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이쁘게 회사를 잘 꾸려낸 점으로 치자면
역시 안박사에게는 빌게이츠에게 없을 지 모를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다.
 
암튼 섭섭하다.
안박사님, 이제 공부 실컨 하세요~
 
PS. 안철수연구소의 신임사장은 김철수라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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