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재자|The President|201


내전 시작 이후의 시리아와 가다피가 최후를 맞은 리비아를 섞어 놓은 듯한 어느 나라.
하루 만에 자신의 독재국가에서 인생을 빼앗긴 사람들을 직접 만나본다는 충격적인 경험이라니.
그 시작이 마치 모형을 가지고 놀듯 국가를 희롱하던 불끄기 놀이에서 갑자기 시작되는 게 신선했다.

독재가 혼란을 몰고 오고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계속 죽어갔는데도
평생 투사로 탄압을 받던 낭만주의자는 
단죄보다 
피가 피를 부르는 복수의 사슬을 끊자고 외친다.
멋진 이상이지만
그 사슬은 왜 항상 제 정신이고 상식적이며 짓밟혀 살았던 사람들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것으로만 끊을 수 있다는 것일까.

인생은 아름다워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어린 손자 때문에 약간 그 구성이 비쳐 보이기도 한다.
아주 막 재미있진 않았는데
이런 다양성은 환영이다. 
배우들이 어느 나라 말로 연기한 건지 무척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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