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고양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2 - 피아노와 친구들



비오는 날이라 조금 일찍 나갔더니
나름 여유있게 도착.
전형적인 봄날 같은  모짜르트의 첫곡은
피아노가 없는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들었다.
피아노 없는 곡 부터 다른 악기 수가 점점 많아지는 방식으로
선곡했다고 했다.

실내악에서의 피아노는 반주처럼 그다지 인상깊은 소리가 아니었는데
이날의 피아노는 빈주라기 보다는 1/2, 1/3, 4/1, 1/5만큼 제 소리를 내거나
이따금은 소리가 커지기도 하는 주인공 같았다.
브람스, 슈베르트, 쇼스타코비치-
이름만으로는 내취향인데
선곡 면면은 박종훈 취향^^
클래식이면서도 한구석은 클래식 바깥쪽으로 팔을 뻗고 있는 음악들이랄까.

오늘은 꽤 많은 연주자들이 등장했다.
더블베이스가 오케스트라용과 독주용이 따로 있다는 것, 독주회로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오늘 나의 베스트는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와 첼로연주자 허윤정.
'피아노 반주'를 예상해서 오늘 공연이 제일 기대가 적었는데
비 때문인지, 더 도톰한 공기방울에 싸여있는 것 같은 피아노 소리가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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