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2007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쿨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


 첫공연 프로그램 <2:30pm.>


1부
Tchaikovsky Ballet Suite from 'The Swan Lake', Op.20
Olesya Petrova (2nd prize of female vocal division) 15 min
\

Tchaikovsky,  “the Maid of Orleans” Aria of Joan “Da Chas Nastal”
    Cilea Opera”Adriana Lecouvreur” Aria of La princesse de Bouillon
     “Acreba volutta, dolce tortua”

Sergey Antonov (winner of cello division) 20 min
   Dvorak,  Concerto for cello in b minor, Op. 104

수면에 비치는 햇빛같은 하프소리가 멋지고 좀 귀엽기도 했던 사랑스러운 백조의 호수,
곡목을 알 수 없는 바이올린 콘체르토-맘에 들었었는데-
좀 지루했던 첼로.
오케스트라 속의 바이올린 소리가 새롭게 들렸다.

2부
Miroslav Kultyshev (winner of piano division) 40 min
  Rafmaninov,  Concerto No. 3  in c minor, Op. 18


Yuri Tkachenko지휘/Russian symphony orchestra(RSO)

뭔가를 간절히 바라면 괜히 더 불안해지고 걱정이 많아진다.
예매할 때 유독
"※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상 변경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들어올 때도
내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2번에 매우 집착하기 때문일 거라고 위로했었는데
그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정말로 예고없이 바뀐 대박.
기다리고 기다리던 2부의 시작에 땅-땅 대신 따라라가 들릴 때 순간 절망했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은 악마만이 연주할 수 있다는 둥 어쩌구 저쩌구들 때문인지
감상하는 음악이라기 보단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공인검증시험과제 같이 느껴졌었다.
남들이 적극 추천하는 호로비츠의 연주를 들을 때도
음악의 아름다움 보다는 저 악보를 외우다니, 저렇게 치다니-에 더 감탄했을 뿐이었는데
실연의 충격은 그것을 훨씬 넘어섰다.
좋아하는 구절이 생길만큼 음악으로 들렸다
(헌데 있는 CD 연주에선 몇 번을 들어도 그 대목을 못 찾겠다-헛걸 들었나--;;)
그리하여 연주가 끝날 무렵엔
나 역시 입을 헤 벌리고 벼락같은 박수를 치는 관중의 한명이 되어 있었다.
공연 중 처음으로 브라보가 터졌고
혹시나의 앵콜을 기대하며 진짜 열심이 터지던 박수소리의 주인공.
그래도 앵콜은 어림없었지만.
1위 없는 2위라는데 더 얼마나 잘 쳐야 1위가 되는 것인지.
아무튼 내가 실물을 본 첫 번째 '악마'.
다른 '악마'들도 더 만나보고 싶구나......
덕분에 공연 끝난 뒤 한참 동안도 감동의 도가니.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