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유니버설발레단


생기 넘치던 줄리엣이 로미오의 어깨 위에서 힘 없이 흘러 내릴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춤으로 이렇게 슬픔을 전하는구나. 
가볍고 여유 있게 근육결 대로 접고 펴고 날던 동작도 멋있었지만
서희는 유난히 발등이 눈에 자꾸 들어왔다. 

내 취향에는 케네스 맥밀란 버전이 내가 기대했던 바로 그 로미오와 줄리엣의 느낌.
한 잠도 못 잔 상태라 포기할 판 이었으나
예전 차이코프스키의 삶과 죽음-인가..?-를 놓쳤던 쓴 경험으로 무리했는데
뒤로 갈수록 눈꺼풀에 힘이 생기는 기적 체험.
잘 봤고 보길 잘했다.
국립발레단원들 구경도 많이 하고.



얼굴을 날리는 것은 아이폰의 기술인가 나의 기술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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