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뒷동네가 카메라 앞으로 불려 나오는 초창기 헐리웃 동네 얘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경제적 위기에 처한 적당한 재능을 가진 시나리오 작가에게 찾아온 유혹.
조는 쉽게 가려다 뜻밖의 죽음을 맞지만
영화가 사건의 결말을 처음에 보여주고 있어서
스포일러가 애초에 있을 수 없는 놀라운 구조임에도
하지만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결말 속 주인공은 노마라서
영화의 마지막은 그대로 흥미롭다.
약간 고풍스러운 말투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특징을 잘 모르겠었던 노마가 채플린을 연기할 때
유성영화 속 연기를 비하하던 게 그냥 허세가 아니었구나-깜짝 놀랐다.
노마를 만나고 나서 일처리를 하던 드밀 감독은
역시 노마에 대한 통찰력을 잘 보여줬고,
조는 어느 시절에 살아도 별로 다를 것 같지 않은 모던함 때문에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베티 비중이 좀 줄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마지막 까지 짜임새 있는 이야기의 원형 같은 구조.
대단한 헐리웃 시절이다.
노마 역의 배우는 진짜 무성영화시절 인기 배우가 맞지만
노마와 달리 유성영화시절에도 활발하게 활동했고,
드밀 감독은 실제 인물에 본인 출연이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본인역으로 출연했는데 아는 이름은 버스터 키튼 뿐.
주급 18,000달러라는 대사가 있어서 찾아보니
구글선생 왈 최소 10,000달러였다고 한다.
어마어마했네, 그때부터 헐리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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